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에 자리한 등억온천단지 내의 숙소에서 아침 일찍 깨어보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오락가락 내리던 빗줄기 속에서 배내고개와 청도 운문사를 다녀오는 것으로 오전 시간을 보냈다. 오후 시간엔 간간히 이슬비가 스치듯이 내렸지만 영남알프스 국제클라이밍장에서 등반하는 데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각종 클라이밍 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시설이라는 소개에 걸맞게 인공암벽장은 모든 것이 마음에 쏙 들었다.
우선 리드벽에서 쉬운 난이도의 루트 서너 개를 오른 후, 야외와 실내 볼더링장으로 이동하여 내가 완등할 만한 수준으로 셋팅된 문제들을 풀어 보았다. 비록 인공암벽장이지만 영남알프스의 신불산 자락이라는 새로운 자연 환경 속에서 등반하고 있다는 기분 좋은 설레임이 있었다. 첫 방문이니 그저 체험 수준으로 즐긴다는 생각에서 부담 없이 매달리니 모든 순간이 재미 있었다. 주말 운영 마감시간인 오후 6시가 거의 다 되어 운동을 마무리 할 때까지 매우 즐겁고 알찬 시간을 보냈다는 뿌듯함이 남았다. 언젠가 울산에 또 온다면 국제클라이밍장 리드벽에서 좀 더 다양한 루트들을 등반하고 싶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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