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빙벽등반

포천 인공암벽장 - 2021년 8월 22일(일)

빌레이 2021. 8. 22. 18:59

최근 암장 운동을 게을리 했다. 직장 일이 바빠진 이유가 크다지만 피곤해진 몸을 이기지 못하고 나태해지는 정신 상태를 스스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반성할 일이다. 비가 오락가락 한 날씨 때문에 자연 암벽에 붙는다는 것이 내키지 않아 대신 찾아간 포천 인공암벽장이었다. 오름짓에 흥이 날 리 만무했다. 몸은 굼뜨고 등반 의욕은 생기지 않았다. 여느 때와 달리 클라이밍에 별 재미를 느낄 수가 없었다. 그래도 아침에 소나기처럼 내린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면서 커피 마시던 순간이 괜찮았다. 체육공원 내의 벤치에서 소풍 나온 듯 행복한 점심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둘레길을 따라 여유로운 식후 산책을 다녀왔으니 이만하면 충분히 감사한 휴일을 보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