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에 빙벽교육을 받았던 강원도 양구군 국토정중앙면에 자리한 용소빙벽장을 1년만에 다시 찾았다. 3일 전부터 나가기 시작한 실내암장에서 그동안 무겁고 둔해진 내 몸을 실감했던 터라 빙벽등반에 대한 즐거움은 애초에 기대하지 않았다. 그저 악우들과 함께 바람이나 쐬고 오자는 생각이 강했다. 그런데 나 같은 초보자들이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코스가 많은 용소빙벽장에서의 오름짓은 예상보다 괜찮았다. 기범씨와 윤선씨가 선등해서 설치한 자일에 의지하여 톱로핑 방식으로 안전하게 빙벽등반의 기본 자세를 점검하고 익힐 수 있었다. 약해진 전완근 탓에 등반을 마음껏 즐길 수는 없었지만, 오후엔 빙벽등반의 기본 자세가 어느 정도는 잡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한 발에 체중을 실어야 하는 N바디 자세에서 허리를 움직일 때는 경미한 통증이 있었으나, 양발을 수평으로 놓는 자세로 무리하지 않고 차분히 오를 때는 허리도 잘 버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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