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트레킹

송추-솔고개-노고산-옥녀봉-산막골 (2020년 11월 7일(토))

빌레이 2020. 11. 8. 20:19

지난 주 산행 경로의 종점인 솔고개에서 등산로가 시작되는 노고산을 오르고 싶었다. 도봉산의 오봉탐방안내소에서 반시계방향으로 진행하는 송추마을길 구간도 걷고 싶었다. 두 곳 모두 아직 밟아보지 않은 길이다. 새로운 길을 걸어본다는 것만으로도 약간의 설레임은 있기 마련이다. 의정부시 가능역까지 전철로 가서 360번 버스로 갈아타고, 송추유원지에서 내렸다. 오봉탐방안내소 옆으로 이어지는 북한산둘레길을 따라서 솔고개까지 걸었는데, 둘레길 중 절반 이상이 자동차의 소음을 감내해야 하는 도로 옆의 보도블록 길이어서 마냥 즐겁게 걸을 수만은 없었다. 솔고개에서 횡단보도를 건넌 후 마을 뒤편에 있는 노고산 등산로의 초입을 찾은 후부터는 조용한 산길을 걸을 수 있었다.

 

북한산의 상장능선을 타고 넘어와서 솔고개를 지나고 노고산으로 접어드는 이 루트는 한북정맥길에 속한다. 올겨울엔 천 미터 내외의 장쾌한 산줄기가 이어지는 한북정맥의 마루금길을 다시금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노고산 정상까지의 능선길은 군부대의 철조망 울타리와 나란히 진행하는 곳이 많아서 불편했다. 마루금에서 벗어나는 우회로는 걷기가 편할 수 없고, 노고산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군부대의 진입로는 시멘트로 포장된 임도여서 걷기에 별로 좋지 않았다. 북한산의 서북쪽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훌륭한 전망대인 노고산 정상부터 옥녀봉까지 이어지는 마루금은 걷기 좋은 흙길이었다. 산행의 날머리는 '일영로'라는 자동차 도로와 만났다. 주소로는 고양시 덕양구 삼송동에 속하는 산막골 버스정류장에서 아침에 탔던 360번 버스를 타고 의정부로 돌아올 수 있어서 편리했다. 처음 걸어본 노고산 종주길은 군부대를 피할 수 있는 산행 후반부에 걸었던 구간만을 추천하고 싶다.   

 

1. 노고산 정상 아래의 헬기장에 정상석이 있다. 뒤로 펼쳐지는 북한산 정상부의 조망이 훌륭하다.
2. 송추유원지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하여 오봉탐방안내소로 가서 솔고개 방향으로 진행했다.
3. 오봉탐방안내소 바로 옆으로 둘레길이 이어진다.
4. 둘레길 초반부는 낙엽 쌓인 산길이어서 호젓하게 걸을 수 있었다.
5. 이곳을 지나면 산길을 벗어나게 되고 마을길과 도로 옆의 보도블록길을 좀 걸어야 한다.
6. 북한산과 도봉산을 가르는 우이령길을 넘어오면 만나게 되는 지점인 교현리는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에 속한다.
7. 교현리에서 솔고개까지도 보도블록길이다.
8. 솔고개에는 조경을 위한 정원수와 조각품들이 널려있는 농장이 있다.
9. 지난 주에 산행을 마치고 버스를 탔던 솔고개 정류장이 보인다. 횡단보도를 건너면 노고산 등산로를 안내한 이정표가 있다.
10. 노고산 이정표를 보고 마을길로 들어서서 거의 한바퀴를 돌면 산으로 접어드는 이정표가 나온다.
11. 마을길에서 노고산으로 들어서는 입구의 이정표이다.
12. 첫 번째 능선길에 올라선 후부터는 군부대의 철조망을 따라서 계속 진행해야 한다.
13. 걷기 편한 마루금은 철조망이 점령하고 있고, 경사진 우회로는 걷기에 다소 불편하다.
14. 나목들 속에서 뒤늦게 빛을 발하는 단풍이 꽃처럼 예뻤다.
15. 노고산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군부대로 이어진 길은 자갈길과 시멘트 포장된 임도이다.
16. 군부대를 우회하여 정상을 지나면 노고산 정상석이 있는 헬기장이 나타난다.
17. 정상에서는 북한산 상장능선 너머의 사패산과 도봉산까지도 잘 보인다.
18. 노고산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군부대의 모습이다.
19. 맑은 날이었다면 훨씬 더 아름다운 조망을 감상할 수 있었을 것이다.
20. 노고산 정상에서 중고개를 거쳐 옥녀봉에 이르는 산길은 걷기 좋은 오솔길이다.
21. 내려가는 길에 한 번 만나게 되는 조망터에서 바라본 북한산의 서북쪽 풍광이 멋지다.
22. 옥녀봉을 오르기 직전에 북한산성으로 갈 수 있는 중고개가 있다.
23. 옥녀봉 정상 모습이다. 이곳을 지나서도 계속 능선길을 따라서 걸었다.
24. 도로 건너편에 보이는 오솔길이 오늘 산행의 날머리이다.
25. 산막골 버스정류장에서 구파발에서 의정부로 가는 360번 버스에 올랐다.
26. 버스 정류장에서 돌아보니 중고개 너머로 북한산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