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트레킹

오남저수지-복두산-천마지맥길-천마산-오남저수지 (2020년3월 14일)

빌레이 2020. 3. 15. 07:26

오남저수지 둑방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복두산과 천마지맥길을 거쳐서 천마산 정상에 오른 후 팔현리로 하산하여 오남저수지로 돌아오는 제법 긴 코스로 8시간 정도를 걸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에 동참한다는 명목 하에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고 자가용을 타고 갔다. 새로운 도로와 터널이 잘 뚫린 덕택에 집에서 오남저수지까지 40분이면 충분하다. 교통이 편리해진 만큼 생활에 좋은 점이 많겠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가 교통의 발달과 무관하지 않음을 상기하면 씁쓸하다. 햇볕 좋은 화창한 날이었지만 천마지맥길을 걷는 동안엔 세찬 바람에 시달려야 했다. 낙엽이 수북히 쌓인 산길은 눈길 못지 않게 미끄러웠다. 생각보다 산행이 녹록치 않았지만 돌핀샘 아래에서부터 보이기 시작한 복수초와 너도바람꽃 무리들이 산행의 피로를 달래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