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산행의 끝자락에서 만난 매화축제는 지친 하루의 행복한 결말이었다.
고단한 나그네의 심신을 달래주기에 부족함 없는 따스한 봄 풍경이었다.
듬성듬성 모래톱이 살아있는 정겨운 물줄기인 섬진강이 있어서 풍광은 한층 더 아름다웠다.
가파른 산비탈을 일구어 매실 과수원을 만들었을 농부들의 아픔 또한 읽을 수 있었다.
어스름 새벽부터 복숭아와 배 과수원에 나가 일하시던 부모님의 고생스런 삶이 생각나 마음 한켠이 슬펐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애잔한 삶이 떠올라 매화꽃 속에서 속으로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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