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향기를 만끽하기에는 아직 부족함이 많은 천마산의 생태 환경이다.
응달엔 잔설과 얼음이 남아 있고 정상 부근엔 고드름이 즐비하다. 그래도 봄꽃은 피어나고 있다.
천마산 중턱의 돌핀샘 아래에 있는 반그늘의 넓은 골짜기는 너도바람꽃 군락지이다.
이끼 머금은 작은 바윗틈이나 낙엽들 속에서 하얀 꽃을 피워 존재감을 과시하지만 언뜻 보면 잘 눈에 띄지 않는 크기이다.
나무 밑동에서 노오란 꽃잎의 복수초 한그루와 함께 피어 있는 너도바람꽃을 만난 건 작은 기쁨이었다.
좋은 카메라가 아닌 폰카로 담아본 모습이지만 충분히 아름답다.
들꽃은 자연 속에 어우러진 제자리에서 꽃을 피울 때 더욱 아름다운 법이다.
'산행앨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사실 계곡에 자리한 능금마을의 봄 풍경 - 2018년 4월 13일 (0) | 2018.04.14 |
---|---|
남양주 다산길에서 만난 봄 풍경 - 2018년 4월 7일 (0) | 2018.04.08 |
돌핀샘 주변의 봄고드름 - 2018년 3월 17일 (0) | 2018.03.18 |
춘천 오봉산 풍경 - 2018년 2월 24일 (0) | 2018.02.25 |
오봉산의 소나무 (0) | 2018.0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