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

노보리베츠 지옥계곡

빌레이 2017. 6. 14. 09:54

북해도의 노보리베츠 지옥계곡은 일본의 화산과 온천 지대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곳이다. 전반적인 모습은 예전에 도쿄 근처의 하코네 온천 지역에서 보았던 것과 흡사했다. 화산가스의 분출로 인해 주변 일대는 강렬한 유황 냄새가 났고 뜨거운 온천수가 지표면으로 흘러내리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직경 450 미터의 화구 주위를 감싸고 있는 울창한 숲이 이색적이었다. 늦봄의 신록이 가득히 머물고 있는 그곳은 황량한 지옥계곡과 대비되어 푸르름과 생동하는 생명력이 더욱 돋보였다. 화구 주위를 서성거리는 사슴도 구경할 수 있었다. 넉넉한 시간이 주어졌다면 잘 정비된 주변 산책로를 하염없이 걸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