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공룡능선 - 2005년 10월 1일 우리는 그날 설악의 품에 깊숙히 안겼다. 가을비 속에 출발한 우리의 공룡능선 등반은 변화 무쌍한 설악을 십분 느끼기에 한 점 부족함이 없었다. 그날 하루 종일 우리 셋은 설악산에 있었고, 그 순간 한없이 행복했다. 서울을 탈출해야 하는 금요일, 많은 비가 내렸다. 비를 걱정할 여유도 없이 바빴던 .. 국내트레킹 2009.05.28
숨은벽 리지 체험 - 2005년 10월 염초능선을 리지로 오르면서 숨은벽 능선을 굽어 보았었다. 염초능선도 매우 힘든 코스였지만 숨은벽도 만만치 않을 것이란 생각을 했었다. 상장능선에서 올려다 보았을 때에도 숨은벽은 어려울 것 같았다. 이러한 나의 예상은 역시나 빗나가지 않았다. 오늘 산행은 따오기형, 파사형, 참새형 삼총사.. 국내트레킹 2009.05.28
운악산 단풍 산행 - 2005년 10월 22일 높고 파란 하늘, 절정기의 선명한 단풍, 아기자기 오르기 좋은 바위, 그리고 다도연가 식구들의 넉넉한 웃음.... 모든 것이 좋기만한 운악산 가을 산행이었습니다. 멀리서 바라본 운악산은 아직 푸르기만한데 어찌 그리 고운 단풍을 품고 있는지 신기한 기분마저 들었습니다. 참새형이 함께한 산행은 늘.. 국내트레킹 2009.05.28
북한산 비봉능선 - 2005년 11월 5일 늦가을답지 않게 포근한 날씨였습니다. 그동안 꼭 가보고 싶었던 비봉능선 산행... 역시나 좋았습니다. 다도연가와 함께하는 산행은 늘 포근합니다. 따오기님, 노아님, 들꽃편지님, 일하님, 그리고 일하님의 조카분, 캐빈과 가우스의 시골친구 백유순님, 그리고 캐빈과 가우스. 이렇게 여덟명이 함께한 .. 국내트레킹 2009.05.28
도봉 주능선 종주 - 2005년 12월 2일 어제 이번 학기 강의를 마쳤습니다. 다음 주에 기말고사를 보고 채점과 평가의 절차가 남아 있긴 하지만, 한 고비를 넘긴 것이지요. 내일 세미나 때문에 산에 가지 못하니 찾아서 챙겨야 했습니다. 그래서 나 홀로 도봉 주능선을 종주했습니다. 오랜만에 혼자 걷는 산길이 조금은 어색했습니다. 예전엔 .. 국내트레킹 2009.05.28
삼악산 첫 눈 산행 (2005년 12월 4일) 어제는 춘천의 강촌에 있는 콘도에서 세미나를 가졌다. 밤 늦게까지 일정이 있었기에 오늘 일정은 자유 시간이다. 등산을 좋아하는 같은 학과 동료 교수 네 분과 아침에 삼악산에 올랐다. 삼악산은 내가 좋아하는 산들 중 하나이다. 그래서 내가 산행을 제안했고 동의하는 분들만 모시고 아침 식사 후 .. 국내트레킹 2009.05.28
포천 백운산 느림보 산행 - 야생화 촬영(5월 9일 토요정기산행) - 참가자 : 모모, 캐빈, 가우스, 이상 3명. - 산행 일시 : 5월 9일, 오전 8시 반 ~ 오후 5시 - 산행 경로 : 흥룡사 주차장 - 백운산 정상 - 도마치봉 - 계곡길 - 흥룡사 하산 겨울에 주로 찾았던 한북정맥의 산군... 신록 푸르른 날에 사랑스런 친구들과 다시 오니 모든 것이 새롭다. 백운계곡 맑은 물소리는 여전.. 국내트레킹 2009.05.26
늦봄 비에 젖은 월출산에 오르며 - 5월 17일 새벽 다섯 시, 고향집 대나무숲의 새소리에 잠이 깬다.간밤 아버지 제사를 마친 식구들은 모두 꿈속을 헤매고 있다.밖으로 나오니 아직 가랑비가 내린다. 잠시 망설이다 간단히 챙겨 월출산으로 향한다. 집에서 차로 20여분 거리인 천황사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으로 향한다.우리나라 바위산의 계곡은 비온 직후에 가장 멋지다.바람폭포 계곡에 들어서니 곳곳이 폭포다. 유량이 풍부하고 물살이 세차다.이끼폭포에서 느린셔터로 몇 컷을 찍어본다. 그림이 만족스럽다. 평소엔 바람처럼 날리던 바람폭포 물줄기도 폭포의 위용을 되찾았다.아무도 없는 고요한 산속에 물소리만 세차다. 이 모두를 온전히 내가 가진 듯한 기분이 든다.바람폭포 위부터는 짙은 안개속이다. 김승옥의 단편소설 을 생각한다.육형제바위에서 바라보는 장군봉 능선이 멋진.. 국내트레킹 2009.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