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귀디미디와 헬브로너 전망대를 구경하고 내려오는 케이블카의 중간기착지인 플랑데귀역에서 몽탕베르까지 걷는 트레킹 코스가 있다. 샤모니 시가지를 내려다보면서 산허리를 가로지르는 풍광 좋은 산길이다. 그랑발콩노르라고 불리는 이 길은 샤모니 주변 산군의 경치를 즐기기에 으뜸이다. 몽블랑 산군의 설산들을 배경으로 몽탕베르 언덕까지 횡단하는 산길은 힘들지 않아서 남녀노소 누구나 걸을 수 있다. 트레킹 막바지에서 만나게 되는 돌탑 언덕에서 바라보는 파노라마는 가히 일품이다. 드류와 그랑드조라스, 그리고 그 사이를 흐르는 메르데글라스 빙하를 모두 눈에 담을 수 있는 축복 같은 풍광이다. 에귀디미디 전망대를 왕복하는 티켓으로 빙하동굴을 오가는 케이블카와 몽탕베르역에서 샤모니로 내려가는 등산열차를 이용할 수 있으니 여러모로 편리하다. 아내와 둘이서 천천히 걸으며 길가에 피어난 들꽃까지 촬영하는 여유를 부렸던 그 순간이 꿈처럼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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