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강원도 1박 2일 여행의 숙박지는 객실 내에서 동해 일출을 볼 수 있는 호텔로 정했다. 이른 아침 7시 10분 경부터 시작된 하늘의 붉은 기운은 곧바로 일출로 이어졌다. 생각보다는 짧은 시간에 떠오른 해를 맞이하는 순간이 각별했다. 따뜻한 객실 내에서 너무 편하게 일출을 대하는 호사를 누려도 되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빨갛게 떠오르기 시작한 해가 반투명의 선홍빛으로 변하던 순간이 아직까지도 뇌리에 선명히 남아 있다. 발코니에 나가서 지켜본 그 모습이 마치 용광로 속에서 갓 뛰쳐 나와 이글거리고 있는 커다란 쇠구슬 같았다. 아내와 둘이서 일출을 보면서 뒤늦게나마 올 한 해 우리 가족의 만사형통을 기원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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