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자왈이란 말이 생소해서 사전을 찾아본다. "곶자왈(Gotjawal)은 숲을 뜻하는 제주 사투리 ‘곶’과 자갈을 의미하는 제주 사투리 ‘자왈’을 합쳐 만든 단어이다. 화산이 분출할 때 점성이 높은 용암이 크고 작은 바위 덩어리로 쪼개져 요철(凹凸)지형이 만들어지면서 나무, 덩굴식물 등이 뒤섞여 원시림의 숲을 이룬 곳을 이르는 제주 고유어이다." 이러한 사전적 설명을 실제로 현장 속에서 생생히 확인할 수 있는 장소가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에 있는 <환상숲>이다. 착한 사람들과 함께 제주도의 진짜 자연을 나누고 싶다는 주인장의 마음이 담긴 곳이다. 이번 제주 여행에서 딸아이가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로 꼽았던 곳이기도 하다. '칡과 등나무'를 뜻하는 한자어 ‘갈등(葛藤)’의 어원을 두 눈으로 확인한 것도 이곳이 처음이다. 칡과 등나무는 줄기가 서로 얽혀 자라는 특성이 있다. 칡의 줄기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감아 올라가고, 등나무 줄기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감아 올라간다고 한다. 그런데 실제로 칡과 등나무가 얽혀 있는 모습을 보기는 쉽지 않다. 제주를 여행하는 이들에게 꼭 한 번 찾아볼 것을 권하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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