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모니 계곡을 사이에 두고 몽블랑 맞은편에 위치한 우쉬 언덕은 최고의 조망을 자랑하는 트레킹 코스이다. 브레방 전망대에서 브레방 호수를 거쳐 에귀 우쉬에 오른다. 호수 표면은 아직까지 대부분 얼어 있다. 호수에서 바라보는 피츠장벽의 모습은 십이폭 병풍처럼 아름답다. 전망대에서 내려갈 때는 우쉬 언덕이 금방 닿을 듯이 가깝게 보이지만 호수를 돌아 경치 좋은 곳을 걷다보니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에귀 우쉬에 올라서서 바라보는 풍광은 과히 환상적이다. 에귀구떼, 돔드구떼, 몽블랑으로 이어지는 알프스 최고봉의 위용이 눈앞을 가득 채운다. 급사면에 얼어붙은 보쏭 빙하는 금방이라도 쏟아져내릴 듯한 기세다.
전형적인 고원을 이루고 있는 우쉬 언덕은 테두리 안쪽은 비교적 평탄하다. 하지만 우쉬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가장자리 바깥쪽은 급사면을 이룬다. 페러글라더들이 잠자리들처럼 우리 머리 위를 날고있는 평온한 풀밭에 앉아 풍경 즐기며 점심 먹는 재미는 으뜸이다. 가족 단위 트레커들이 유난히 눈에 많이 보인다. 풀밭에 드러누워 일광욕 즐기는 어여쁜 아가씨들의 모습이 경쾌하다. 벨라샤 산장으로 내려와 마시는 맥주 한 잔의 맛은 두 말을 해서 무엇하랴. 시종일관 눈이 즐거우니 다시 브레방 전망대로 오르는 발걸음도 무겁지 않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올 때 가스통 레뷔파가 침봉 꼭대기에서 몽블랑을 배경으로 로프를 사리고 있는 멋진 사진이 촬영된 장소를 허선생이 알려준다. 사진을 떠올리며 배경을 가늠해보는 것도 재미있다.
1. 우쉬 언덕을 걷는 내내 몽블랑 주변의 설산들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2. 브레방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우쉬 언덕. 7월 초에도 눈이 쌓여 있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란다.
3. 브레방에서 에귀우쉬에 이르는 능선은 샤모니 계곡을 사이 두고 몽블랑과 마주보고 있다.
4. 서쪽으로 보이는 피츠장벽의 절벽미는 으뜸이다.
5. 아침 햇살을 듬뿍 받은 피츠장벽이 아름다움을 발하고 있다.
6. 칠월 초가 됐는데도 브레방 호수로 내려가는 길은 대부분 눈길이다.
7. 브레방 호수의 표면은 대부분 얼어 있다. 호수는 보이는 것보다 크다.
8. 호수에서는 피츠장벽이 손에 잡힐듯 가까이 보인다.
9. 호수 주위를 돌아 걸어보면 수심도 깊고 꽤 큰 호수란 걸 알 수 있다.
10. 호수의 물은 피츠장벽 방향으로 흘러내린다.
11. 호수에서 우쉬 언덕으로 가기 위해 올라서면 다시 눈 앞에 몽블랑이 펼쳐진다.
12. 우측의 삼각봉이 에귀뒤구떼(3817 m), 그 위가 돔뒤구떼(4303 m), 최고봉이 몽블랑(4810 m).
13. 몽블랑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트레킹 코스가 바로 우쉬 언덕이란 생각이 든다.
14. 벨라샤 산장에서 브레방 전망대 방향으로 오르는 두 사람의 실루엣이 인상적이다.
15. 에귀우쉬로 오르는 길은 산길 같지 않은 오솔길이다.
16. 우쉬 언덕의 가장자리 바깥 쪽은 상당히 가파르다.
17. 풍광 좋은 오솔길을 걷는 기분은 최고.
18. 초원 위를 걷는 발걸음은 발에 닿는 감촉까지 좋다.
19. 우쉬 언덕은 전형적인 고원 분지 형태를 이루고 있다.
20. 노부부가 산에 올라와 점심 먹으며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보기 좋다.
21. 머리 위로는 페러글라이더들이 하늘을 수놓고 있다.
22. 가족 단위의 트레커들이 눈에 종종 보인다.
23. 보쏭 빙하는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 듯하다. 실제로 1년에 2~3백 미터씩 움직인다고 한다. 다른 빙하들에 비해 두세 배는 빠른 속도라고.
24. 우쉬 언덕 곳곳에 숨어 있는 호수에 비친 설산들의 모습은 두 배로 아름답다.
25. 벨라샤 산장에서 마시는 맥주 맛은 단순한 맥주 맛이 아니다.
26. 벨라샤 산장에서는 에귀 뒤 베르트, 에귀 뒤 샤르도네, 그 너머 우리가 등반했던 에귀 뒤 투르까지 잘 보인다.
27. 브레방 전망대와 플랑플라를 잇는 케이블카 아래에서 찍은 유명한 가스통 레뷔파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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