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경로 : 죽령 - 제2연화봉 - 소백산천문대 - 연화봉 - 제1연화봉 - 비로봉 - 비로사 - 삼가리 주차장
산행 시간 : 2011년 오전 10시 30분 ~ 오후 4시 30분, 총 거리 약 17 킬로미터, 산수산악회 버스 이용
함께한 친구들 : 에이스, 에코, 모모, 가우스, 이상 4명
겨울이면 눈 쌓인 능선길을 길게 걷는 산행을 즐겼다.
빙벽을 배운답시고 산행다운 산행을 못 한 것 같다.
산수산악회 스케줄을 보니 소백산 종주 코스가 눈에 들어온다.
에코에게 전화하니 두 말 않고 콜이다. 모모도 간다하고 에이스도 뒤늦게 합류한다.
날씨가 풀리니 산꾼들도 활기를 되찾는 모양이다. 소백산 가는 버스 두 대가 꽉 찬다.
중앙고속도로의 죽령터널 위의 옛 국도에 위치한 죽령에서 소백산으로 향한다.
죽령에서 천문대까지는 콘크리트로 포장된 임도를 따라 걷는다.
눈으로 덮이지 않았다면 다소 팍팍한 길이 될 것 같은 느낌이다.
중계용 안테나가 자리한 제2연화봉을 지나면서 시원한 조망이 펼쳐진다.
해발고도 천미터가 넘는 능선길이니 주변 산줄기들이 모두 보인다.
제2연화봉에서 천문대 가는 길은 눈이 많이 남아 있어 에코와 에이스는 눈썰매도 타본다.
소백산천문대 지나 양지바른 곳에 둘러 앉아 점심을 먹는다.
오솔길의 시작점은 연화봉이다. 이 곳에서 희방사로 가는 코스는 1년 전에 타본 적이 있다.
연화봉에서 비로봉에 이르는 산길은 능선 산행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코스다.
우리나라 산길이 많이 닮아 있다는 걸 여기에서도 느낀다.
노고단에서 시작되는 지리산 능선길과 동엽령에서 향적봉에 이르는 덕유산 능선길을 닮아 있다.
소백산 최고봉인 비로봉에서 국망봉을 거쳐 구인사에 이르면 완전한 종주길이다.
우리는 산악회 버스가 기다리는 비로사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버스 출발 시간에 맞추려고 쉬지 않고 내려 가지만 소나무 숲길이 좋다는 느낌은 놓치지 않는다.
여섯 시간 넘게 걸어도 무릎이 아프지 않으니 좋다. 간만에 느껴지는 뻐근함도 기분 좋다.
집에 돌아와 감기몸살을 심하게 앓았지만 소백산의 시원했던 산길을 생각하면 지금도 흐뭇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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