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마지막 날인 어제 어머니께서 KTX로 귀향하셨다. 우리집에서 어머니와 함께 보내는 동안 아내는 효도한답시고 삼시 세끼를 꼬박꼬박 잘 챙겨드렸다. 그 덕분에 나도 맛난 명절 음식들로 평소보다 두 배가 넘는 칼로리를 섭취한 탓에 체중은 순식간에 2kg 가까이 불어났다. 오늘부터는 다시 건강을 생각하는 식생활과 운동 패턴으로 돌아와야 한다. 아침부터 눈발이 날리는데도 불구하고 아내와 함께 집 뒤로 이어지는 서울둘레길을 걷기로 한다. 북한산둘레길과 겹치는 서울둘레길 19코스는 아마도 우리 부부가 가장 많이 산책하던 길일 것이다. 오늘은 솔샘역에서 접근하는 경로를 따라 일주일 전에 걸었던 성북구의 명상길과 강북구로 넘어오는 솔샘길에서 이어지는 흰구름길 구간을 걷기로 한다. 구름전망대에서 컵라면을 먹을 때만 하더라도 간간히 흩날리던 싸라기눈은 오후 들어 함박눈으로 변했다. 화계사 일주문 앞에서 스탬프를 찍고 오늘은 여기에서 둘레길을 탈출하기로 결정한다. 주택가로 내려와 EBS 다큐에 나왔던 건축물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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