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엔 감기 기운이 가시지 않아서 몸이 무겁고 조금은 힘에 겨웠다. 쉬운 난이도의 루트를 몇 차례 올라 땀을 어느 정도 흘리고 나니 몸이 좀 풀리는 듯했다. 오후엔 그런대로 벽에 매달릴만 했다. 리드 등반 루트를 12개 올랐다. 오후 3시 무렵부터는 악우들과 함께 볼더링 문제를 풀면서 놀았다. 몸상태가 온전치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운동한 덕에 감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 듯했다. 오늘은 안쪽의 리드벽이 상대적으로 한산했다. 최근에 루트 셋팅을 새롭게 한 듯한 창문쪽의 톱로핑벽이 예전보다 많이 북적거렸다. 온몸이 뻐근할 정도로 열심히 매달렸다는 뿌듯함은 남았으나, 고난도 루트엔 붙어볼 마음조차 동하지 않은 건 아쉬운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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