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트레킹

[2023 스위스 알프스 #11] 알프스를 떠나 제네바로 - 8월 16일(수) ~ 17일(목)

빌레이 2023. 9. 3. 20:52

제네바는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더웠다. 사스페와 체르마트에서 각각 5일 동안 머물면서 시원한 알프스 산하를 트레킹 했던 기억 속에서 빠져나오기 싫은 탓이었까? 제네바가 깨끗한 도시임에는 분명하지만 대도시의 혼잡함은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다. 제네바가 처음인 아내와 함께 레만호 둘레를 산책했다. 제트분수와 꽃시계 정원을 구경하고 루소 동상도 둘러보았다. 제네바는 20년이 넘은 오래 전에 처음 와 본 이후로 한두 차례 지나친 기억은 있는데, 많은 것이 변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아마도 내 기억의 부정확성도 한 몫 했을 터이다. 마음 같아선 허선생님이 말씀해 준 반대편 호반에서 볼 수 있다는 몽블랑을 먼 발치에서나마 확인하고 싶었으나, 너무 더운 날씨에 의욕이 꺽이고 말았다. 항공권 일정 때문에 공항 옆의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냈는데, 다음 날 아침 산책길이 상쾌하고 즐거웠다. 이슬비가 오락가락한 날씨였지만 현지 주민들의 삶과 독득한 건축물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 체르마트를 떠나는 날 아침의 마터호른 선명도는 100점 만점이었다.
▲ 체르마트 기차역으로 가는 대로를 지나면서 알프스와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 오후에 둘러본 제네바 시내는 멋진 건물들이 볼만 했으나, 너무나 더웠다. 벌써 알프스가 그리웠다.
▲ 제네바 중앙역 앞으로 한두 블록 걸어 나오면 만날 수 있는 레만호수는 정말 깨끗했다.
▲ 제네바가 처음인 아내를 위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공원부터 둘러보았다.
▲ 뙤약볕 아래를 뚫고 가서 제트분수를 구경하지 않을 수 없었다.
▲ 20년이 넘은 아주 오래 전에도 구경한 기억이 있는 제트분수... 당시엔 세계적으로도 귀한 것이었는데...
▲ 제트분수는 여전히 관광객들의 호응을 받고 있었다.
▲ 제트분수 반대편에 있는 등대와 호숫가에서 몽블랑이 보이는지 확인하고 싶었으나, 가지 못했다.
▲ 다시 공원으로 돌아와서...
▲ 오래 전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꽃시계도 보고...
▲ 멀리서도 힘찬 물줄기가 시원하게 보이는 제트분수를 보면서...
▲ 루소 동상이 있는 섬으로 간다.
▲ 내 기억 속의 루소 동상은 위치도 다르고 하얀 색이었는데... 뭔가 다른 기억과 뒤죽박죽 된 듯하다. 때로는 기억이란 믿을 것이 못된다.
▲ 다음날 아침 이슬비가 오락가락한 날씨에 제네바공항 근처를 산책하는 시간이 즐거웠다. 멋진 저택이 종종 보였다.
▲ 벽화가 아름다워 눈에 띄었던 건물이다.
▲ 참 잘 그려진 그림이라서... 입체감이 좋아 안을 들여다 보는 듯한 착각이 일고...
▲ 호화스런 파티에 어울리는 고급 레스토랑 같았는데...
▲ 아파트 단지 내에 있던 조각품이 멋져서...
▲ 베란다가 삼각형 모양이고, 전체 건물 구조가 평행사변형이었던 독특한 구조의 아파트도 구경할 수 있었다.
▲ 학교 건물인데 담장이 없고 개방적인 건축 구조가 눈에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