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트레킹

초안산 하늘꽃정원, 우이천 벚꽃, 북서울꿈의숲과 오패산의 봄 풍경 - 2023년 4월 첫 주말(1일~2일)

빌레이 2023. 4. 2. 20:07

올해 4월 1일 만우절은 토요일이다. 만우절에 거짓말 같이 봄꽃들이 약속이나 한듯 일제히 피었다. 코로나로 인한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것을 기념해 주려는 듯 이번 4월의 첫 주말은 그 어느 해보다도 화려했다. 그런데 나는 지금 안과수술 후 회복 기간 중이다. 망막박리로 인한 유리체 절제술과 백내장 수술을 동시에 받은 오른쪽 눈에는 가스가 주입되어 있는 상태이다. 가스가 다 빠지고 생체액이 완전히 차오를 때까지 절대 안정을 취하면서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수술 후 2주가 경과한 지금은 20% 정도의 가스가 남아 있는 느낌이다.

 

완전히 드러눕는 자세만 피하라는 의사 선생님의 주의사항을 지키면서 가벼운 산책을 한다면 회복이 더 빠를 듯한 기분이었다. 수술한 눈을 보호하기 위한 안대를 착용하고 아내의 보살핌을 받으면서 봄꽃 잔치 중인 화려한 주말에 집 주변이나마 천천히 돌아다녔다. 아파트 단지 내를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벚꽃놀이는 충분한 듯했다. 작년 3월 말에 걸었던 초안산은 황량했었는데, 이번엔 초입인 하늘꽃정원부터 형형색색의 꽃잔디가 반겨주었다. 우이천변의 벚꽃길은 구청 주관으로 축제를 열만큼 충분히 화려했다. 북서울꿈의숲과 오패산의 자락길, 북한산 둘레길 주변의 봄색깔도 충분히 아름다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