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트레킹

한양도성 동편 순성길 - 2022년 1월 4일(화)

빌레이 2022. 1. 5. 10:21

나이가 들어갈수록 모든 일에 대한 감각이 무뎌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일 것이다. 음력으로 쇠는 내 생일이 바로 오늘인데 이렇다 할 감흥은 없다. 아들과 딸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시간인 지난 주말에 집에서 조촐한 생일파티를 가진 것만으로 감사할 따름이다. 그래도 생일날 일만 하긴 뭐해서 오전 일과를 마친 후에 나에게 주는 생일선물이랍시고 오후 시간엔 한양도성의 미답지를 둘러보는 도보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정릉동의 연구실을 나서서 성북동을 거쳐 서울과학고까지 걸어간 후에 경신고 울타리를 따라 이어지는 한양도성 순성길에 올라섰다. 혜화문, 낙산, 흥인지문(동대문), 광희문을 차례로 지나서 목멱산(남산)구간에 들어서기까지 그동안 밟아보지 않았던 부분이 퍼즐 맞추듯 이어지니 걷는 내내 눈이 즐거웠다. 남산구간은 이미 걸어본 바가 있기에 남산둘레길을 따라 한옥마을로 하산하여 충무로역에서 오늘의 도보여행을 마쳤다. 3주 전엔 한양도성의 서편 순성길을 답사했었다. 이로써 한양도성 순성길 전구간을 나의 두 발로 몸소 밟아본 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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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도성 따라 인왕산에서 남산까지 - 2021년 12월 16일(목)

'서울두드림길'은 서울시에서 지정한 도보 중심의 길을 통칭한 것으로 서울둘레길, 한양도성길, 근교산자락길, 한강/지천길, 생태문화길로 크게 구분된다. 인구밀도 높고 대규모 공원이 없는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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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주교성북동성당 모습. 오늘따라 유난히 선명해 보인다.
▲ 서울과학고등학교 뒷편으로 이어지는 성곽은 창의문에서 백악산(북악산)을 넘어 혜화문까지 이르는 한양도성 백악구간에 속한다. 주로 산길인 여기까지는 몇 차례 걸어본 적이 있다.
▲ 경신고등학교 뒷편 울타리를 따라 혜화문으로 이어지는 한양도성길은 오늘 처음 밟아본다.
▲ 주택가 골목을 지나는 이 구간은 성벽의 흔적이 거의 없다.
▲ 정릉동에서부터 북악스카이웨이를 가로질러 내가 걸어서 넘어온 성북동의 고급주택가가 보인다.
▲ 혜화문에 도착했다.
▲ 한성대입구역에서 대학로로 이어지는 도로를 횡단하여 한양도성 낙산구간으로 접어들었다. 이 구간은 몇 차례 걸어본 적이 있다.
▲ 횡단보도를 건너와서 돌아본 혜화문.
▲ 낙산구간의 성벽 바깥쪽 길을 따라서 올라간다.
▲ 낙산 정상부에서 암문으로 들어간다.
▲ 낙산 정상부에서 화장실을 가기 위해 낙산공원 중앙광장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왔다.
▲ 대학로에서 낙산으로 올라오면 만나게 되는 낙산공원 중앙광장에 관리사무소와 화장실이 있다.
▲ 낙산구간은 한양도성의 내부와 외부 순성길을 모두 걸을 수 있다. 사진은 내부 순성길이다.
▲ 한양도성 내부 순성길에서 바라본 낙산 정상부.
▲ 양지바른 낙산 정상의 벤치에 앉아 보온병에 담아온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잠시 쉬었다.
▲ 축성시기에 따른 한양도성의 형태를 감별해 보는 것도 재미 있는 일이다.
▲ 동대문까지 이어지는 내리막길은 외부 순성길을 따랐다. 내부 순성길은 몇 차례 걸었지만 외부는 오늘이 처음이다.
▲ 외부 순성길이 걷기는 더 좋은 듯하다.
▲ 이제 동대문(흥인지문)에 도착했다.
▲ 동대문을 가까이에서 차분히 살펴본 건 오늘이 처음인 듯하다.
▲ 동대문은 남대문처럼 시가지 한가운데 놓여 있어서 주변 성벽은 끊겨 있다.
▲ 동대문에서 끊어진 성벽의 흔적을 따라 순성길은 진행한다.
▲ 청계천을 건너간다.
▲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로 건너가서 좌회전 한다.
▲ DDP 뒷편으로 한양도성과 이간수문이 복원되어 있다.
▲ 내가 서울 와서 처음으로 프로야구를 관람했던 동대문운동장야구장이 사라진 자리에 이제는 DDP가 생겼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자리에 돔구장이 건설되었다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안타깝게도 현재 서울의 한강 북쪽엔 프로야구를 즐길 수 있는 야구장이 없다.
▲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 한양도성의 흔적이 복원되어 있는 건 다행스런 일이다.
▲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서 광희문 방향으로 진행한다.
▲ 광희문의 뒷모습. 서소문과 함께 시신을 내보내던 문이라고 하여 남소문, 시구문으로 불렸다고 한다. 이로써 한양도성의 4대문과 4소문을 모두 답사해 보게 되었다. 4대문은 남대문(숭례문), 서대문(돈의문), 북대문(숙정문), 동대문(흥인지문)이고, 4소문은 창의문(북소문), 혜화문(동소문), 광희문(남소문), 소의문(서소문)이다. 이 중에서 서대문과 서소문은 멸실되었다.
▲ 광희문에서 남산까지 이어지는 성곽길은 오늘이 첫 발걸음이다.
▲ 광희문 주변에서 짧게나마 성벽이 복원되어 있다.
▲ 광희문에서 장충동 주택가를 통과하는 중간에 천주교신당동성당이 있다.
▲ 장충체육관이 보이는 횡단보도를 지나면 만날 수 있는 안내판이다.
▲ 장충체육관 뒤에서 다시 이어지는 성곽은 내부와 외부 순성길을 따를 수 있다. 오늘은 내부 순성길로 올랐다.
▲ 신라호텔 뒷편 울타리를 따라서 내부 순성길이 이어진다.
▲ 순성길은 신라호텔 관련 부지를 따라서 길게 이어진다.
▲ 내부 순성길에서 내려다 본 장충체육관. 우리나라 실내스포츠의 산실이었다.
▲ 순성길 우측으로 신라호텔 건물이 보인다.
▲ 내부 순성길은 겨울철 오후의 따스한 햇살을 받으면서 걸을 수 있다.
▲ 이제 광희문에서부터 남산구간에 접어들기 직전까지의 미답지를 모두 밟아보게 된 셈이다.
▲ 버티고개에서 올라오는 능선길에 자리한 팔각정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커피 한 잔을 마셨다.
▲ 장충체육관 뒷편에서 이어진 성벽은 이곳에서 끊어진 후에 남산에서 다시 이어진다.
▲ 여기부터는 제작년 가을에 걸어본 기억이 있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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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날 오후의 남산 산책 - 2020년 10월 29일(목)

이른 아침부터 연구실 내에서 강의녹화와 업무 처리에 몰두하고 보니 허리가 뻐근해져 온다. '척추전방전위증'으로 인한 '척추관협착증' 진단을 받고 통원 치료 중인 현재의 허리 상태를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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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얀트리클럽을 통과해서 국립극장으로 내려간다.
▲ 국립극장 앞 사거리를 횡단하여 남산둘레길로 향한다.
▲ 국립극장 앞을 지난다.
▲ 남산둘레길이 시작되는 삼거리에서 이미 가본 적이 있는 순성길을 버리고 남산둘레길을 따르기로 한다.
▲ 남산둘레길은 도보전용으로는 가장 넓은 둘레길일 것이다.
▲ 남산둘레길에서 바라본 서울시가지.
▲ 남산둘레길을 2km 남짓 걷다가 남산골 한옥마을로 내려왔다.
▲ 터널을 통과해서 우측으로 가면 한옥마을이 나온다.
▲ 한옥마을 가장 윗쪽에 자리한 팔각정.
▲ 팔각정 아래의 타임캡슐 광장을 둘러본다.
▲ 보신각 종을 본떠서 만들었다는 타임캡슐이 묻혀 있다고 한다.
▲ 타임캡슐 개봉 시기가 2394년이라는데, 그때의 세상은 어떤 모습일지 가늠이 안 된다. 지금 내가 사는 현재가 중요할 뿐이다.
▲ 남산골 한옥마을에 한옥은 정작 몇 채 없어서 마을이라고 하기엔 좀 어색하다.
▲ 찬바람이 불어 쌀쌀해지기 시작한 해질녘에 한옥마을 정문을 통과하는 것으로 오늘의 도보여행을 마무리 한다.
▲ 충무로역 인근에서 먹은 쌀국수 한그릇이 몸을 따뜻하게 녹여 주었다. 육수가 정갈하고 양지와 차돌박이 소고기가 푸짐해서 맛나게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