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빙벽등반

인수봉 '양지-의대' (2020년 7월 8일)

빌레이 2020. 7. 8. 19:52

평일인 수요일의 인수봉 치고는 등반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동면 오아시스의 시원한 나무그늘에 베이스캠프를 치고 '양지'길을 올랐다. '의대'길과 '취나드B'길 사이로 진행하는 '양지'길은 쉽지 않았다. 최고 난이도 5.11a의 루트답게 홀드가 거의 보이지 않는 페이스 구간이 서너 군데 있었다. 종착점인 귀바위 아래의 테라스에서 하강하여 점심을 먹은 후에는 '의대'길 크럭스에서 기범씨의 원포인트 레슨을 받았다. '취나드B'길을 등반하러 온 동혁씨와 민철씨를 우연히 만날 수 있어서 무척 반가웠다. 인수봉의 오아시스는 여름철에 최고로 시원한 장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 '양지'길은 '의대'길 우측으로 진행한다. '의대'길의 수호신처럼 의연하던 소나무도 사라지고 이제는 그루터기 잔해만 남았다.
▲ '양지'길 2피치를 등반 중이다. 사진 상의 크랙에 다다르기 전에 5.11a급의 페이스 구간이 있다.
▲ '양지'길 2피치 확보점에 도착하기 직전이다.
▲ '양지'길 2피치 확보점 우측 바로 옆은 '벗'길 3피치 확보점이 있는 테라스이다.
▲ '양지'길 3피치의 크럭스 구간이다. 확보점 아래의 사선크랙으로 진입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까다로웠다.
▲ '양지'길 3피치 초반부의 사선 크랙을 넘어서고 있는 중이다.
▲ '양지'길의 종착점은 여러 루트가 만나는 터미널 역할을 하는 귀바위 아래의 넓은 테라스이다.
▲ 하강하는 도중에 '취나드B'를 등반 중인 동혁씨와 민철씨를 만나서 반가웠다.
▲ 귀바위 아래에서 상장능선 방향으로 보는 시야는 썩 좋지 않아서 연무가 가득했다.
▲ 평일의 인수봉 치고는 등반자들이 많았다. '취나드B' 등반을 마치고 오아시스로 하강 중인 동혁씨 일행이 보인다.
▲ 뜨거운 여름철에도 항상 시원한 오아시스에서 동혁씨와 민철씨를 다시 만났다.
▲ '의대'길 크럭스 구간에서 동혁씨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해주는 기범씨의 모습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