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빙벽등반을 다시 배우기로 마음 먹었다. 매년 겨울만 되면 자꾸 움츠러드는 몸과 마음을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 더 활기차게 겨울 추위를 이겨내고 정면돌파 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워 본다. 한편으로는 몇 년 동안 방치해 두었던 빙벽장비를 마지막으로 사용해 보고 그래도 빙벽등반이 재미 없으면 아예 모든 장비를 깨끗히 처분한다는 생각으로 다시 빙벽등반에 발을 들여놓게 된 것이다.
2013년에 프랑스 샤모니 알프스에서 자일을 묶은 적이 있는 성 선생님이 활동하고 계시는 KMG 동계 알파인 등반 교육 과정에 등록했다. 예비소집일인 오늘은 남한산성에 있는 준암장에서 드라이툴링을 경험하게 되었다. 아직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아서 빙벽등반은 할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낯설어서 조금 버벅대기는 했지만 처음으로 맛을 본 드라이툴링의 세계도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거창한 서설은 생략하고 교육생에게 실제적으로 필요한 것만을 세심한 부분까지 쪽집게처럼 가르쳐주시는 전용학 선생님의 교육 방식도 마음에 쏙 들었다. 이 겨울을 좋은 분들과 함께 활기차고 즐겁게 보낼 듯한 예감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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