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빙벽등반

용마산 인공 암벽 - 2019년 3월 1일

빌레이 2019. 3. 2. 10:40

우리민족이 일본의 식민 통치에 항거하여 독립 의지를 세계 만방에 알린 뜻깊은 사건이 일어났던 1919년 3월 1일을 기념하는 삼일절 날이다. 특별히 올해는 삼일절과 임시정부 수립의 10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다.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기념 사업이 전개되는 모양이다. 어제는 베트남의 하노이에서 열린 미국과 북한의 2차 정상 회담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보기 드문 사건이 발생했다. 북핵과 대북제재에 관련된 굵직한 뉴스들로 메스컴은 하루종일 떠들썩하다. 정치적인 이유로 전쟁이 일어나고, 식민통치가 자행되는 폭압적인 역사적 사건들을 우리는 많이 알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의 행복한 삶이다. 그러한 차원에서 세계 평화의 길로 나아가는 여정이 중요하다. 우리를 둘러싼 작금의 세계 정세에서 북핵이 완전히 폐기되고 북한이 정상적인 국가로 거듭나 남북한이 함께 잘 살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하다.    


나의 겨울방학은 분주한 가운데 별다른 소득 없이 후딱 지나가버렸다. 코앞으로 다가온 개강에 대한 압박감을 잠시 접어두고 봄볕 내리쬐는 야외에서 클라이밍을 즐겨보기로 한다. 예년보다는 빨리 찾아온 봄기운 덕택에 3월의 첫날에도 따스한 햇볕을 받으며 암벽에 매달릴 수 있게 되었다. 오늘도 미세먼지는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온화한 날씨다. 오후 시간에 집에서 멀지 않은 난나 암벽장에서 놀아볼 예정이었으나 공휴일이라 문을 닫는 바람에 아쉬운 발길을 돌려야 했다. 용마산폭포공원에 있는 암장으로 이동하여 오후 3시부터 폐장 시간인 6시까지 다섯 차례 정도의 오름짓을 즐길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비록 루트를 확연히 알 수 있는 인공암벽이지만 처음 매달린 벽에서 쉬운 난이도의 코스 3개를 완등하니 그런대로 흡족한 기분이 들었다. 지하철 7호선 용마산역에서 가까워 접근성이 좋고, 과거에 채석장이었을 인공암벽 주변의 바위 절벽도 자연 암벽 못지 않은 풍광을 자랑한다. 양지바른 암장의 분위기도 괜찮아서 앞으로 자주 찾을 듯한 예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