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트레킹

불암산 슬랩 - 2006년 3월 12일

빌레이 2009. 5. 29. 09:26

전날의 황사가 말끔하게 날아가버린 일요일 오후였습니다.

세찬 바람과 낮은 기온은 혹독한 겨울 날씨를 방불케 했습니다.

추운 날씨를 뚫고 따오기님, 무심님, 노아님, 들꽃님, 캐빈, 가우스가 불암산 슬랩을 올랐습니다.

예전에 가지 못했던 새로운 슬랩을 탔습니다.

지금까지 탔던 슬랩 중에서 가장 가파른 곳이었습니다.

평평하고 넓게 자리한 그 슬랩은 웅장함마저 느끼게 했습니다.

위치 상으로는 헬기장으로 바로 연결되는 곳에 자리한 슬랩입니다.

 

날씨가 추워서 그 슬랩만을 즐기고 하산했습니다.

의정부의 <바위소리>라는 카페에서 뒷풀이를 했습니다.

써니님과 구슬님이 합류했습니다.

오손도손 고구마도 구워먹고, 스파게티와 피자도 나눠 먹었습니다.

분위기가 올라서 노래방도 가고 양주도 마셨습니다.

저는 참으로 간만에 인사불성이 되었지만 마음은 즐거웠습니다.

노아님과 구슬님도 술에 깊이 취한 듯 보였는데 몸은 어떤지 걱정이 앞섭니다.

저는 예정된 강의를 무사히 마치고 평소보다 일찍 귀가해서 쉬었습니다.

지금은 많이 회복되어 괜찮아졌습니다.

모든 뒷풀이 비용을 무심님께서 부담하셨습니다.

후배들을 생각하는 그 마음이 고맙고, 한편으론 죄송스럽습니다.

술병 나신 분들 빨리 회복하셔서

건강한 모습으로 다음 정기 산행 때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가우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