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빙벽등반

인수봉 고독길 등반 - 2018년 7월 7일

빌레이 2018. 7. 7. 08:57

한산한 평일에 인수봉 등반을 즐길 수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다. 가을 날씨처럼 시원한 날에 아침 일찍 도선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무척이나 여유롭다. 박교수님과 한변이 시간을 낼 수 있다고 하여 오후 2시 이전에 모든 일정을 마감하기로 하고 7시 반경에 어프로치를 시작한다. 구름 많은 하늘이지만 미세먼지 제로의 청명한 공기가 등반하기에 더이상 좋을 수가 없다. 날등에서는 세찬 바람이 위협적일 정도로 불었지만 상대적으로 평온했던 고독길 코스에서 즐겁고 안전한 등반이 이어졌다. 영자크랙 앞에서 네 번의 피치 하강으로 등반을 종료하니 정오 무렵이다. 이렇게 쾌적한 등반이라면 매일 즐겨도 전혀 피곤하지 않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