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경원대길 등반을 마치고 설악동 숙소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아침엔 개었지만 밤에 비가 내렸다. 다시 토왕골을 거슬러 올라가서 원래 계획했던 별따기 코스를 등반한다는 것이 여의치 않았다. 서로 의논한 결과 미륵장군봉의 코락길 코스로 등반지 변경을 요청해보기로 하였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대안으로 강촌에 있는 유선대 암장을 찾기로 한다. 춘천한빛산악회에 의하여 2016년 하반기에 개척된 유선대 암장은 총 26개 루트에 난이도는 5.6~5.11b까지 있다.
하드프리 암장 경험이 많은 기영형이 좌벽의 4개 루트를 선등하고 나머지 세 사람은 톱로핑 방식으로 등반하였다. 형의 등반 실력은 꾸준한 노력 덕분인지 예전보다 몰라보게 향상되어 멋진 자세에 안정감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직벽에 부분적인 오버행 구간이 돌출되어 있는 좌벽은 전체적으로 우리들 수준에 알맞은 난이도에 등반 길이도 적당한 루트들이어서 오름짓의 재미가 있었다. 하지만 갑자기 소나기처럼 쏟아진 장대비 때문에 등반을 접을 수 밖에 없었다.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한 번 와서 여유있게 다양한 루트를 오를 수 있다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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