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앨범

충북 영동군 갈기산 풍경 - 2017년 5월 4일

빌레이 2017. 5. 5. 10:37

갈기산 케른릿지 등반길에서 가장 힘들었던 건 밀림 속을 헤쳐나오는 듯한 하산길이었다. 어프로치에 대한 정보는 많아서 생각보다 손쉽게 등반로를 찾을 수 있었다. 멧돼지도 보였고, 금방이라도 타잔이 나올 듯한 원시림이 인상적인 갈기산은 작지만 깍아지른 절벽이 많은 천혜의 요새 같은 모양새를 하고 있다. 말갈기를 닮았다는 정상 능선에서는 맑게 굽이쳐 흐르는 금강의 물줄기와 산골 마을길이 빚어내는 부드러운 곡선이 인상적이었다. 규모는 작지만 사람의 발길을 쉽게 허락하지 않겠다는 기개가 넘치는 갈기산 풍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