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이 다가오니 성묘를 다녀오기로 했다. 추운 겨울인 설날은 어머님이 상경하셔서 우리집에서 쇠기로 되어 있으니, 평일에 짬을 내어 아내와 둘이서 성묘를 겸한 1박 2일 일정의 고향 나들이를 다녀오기로 한 것이다. 광주의 공원묘지에 잠들어 계신 장인·장모님의 묘소와 나주 선산에 자리한 아버지의 묘소에 참배한 것이 가장 중요한 일정이다. 성묘를 마치고 저녁 땐 동생과 함께 어머니를 모시고 남평 드들강변에 있는 식당에서 저녁모임을 가졌다. 요즘엔 농촌에 있는 식당들도 도회지 못지 않게 정갈하고 운치 있는 레스토랑 같아서 함께 한 시간이 더욱 즐거웠다. 이번에 고향집을 오갈 땐 처음으로 세종-포천 간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었다. 북부간선도로의 중랑IC에서 진입하여 큰누나네 집이 있는 남안성까지 시원하게 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