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자연 암벽 등반에 나선다. 분주해진 일상과 동하지 않는 마음 탓에 예년보다 많이 늦어졌다. 기송 형께서 등산학교 동문 분들과 오봉 등반에 나선다는 소식을 듣고 합류하기로 한다. 송추에서 출발한 기송이 형 일행과는 맞은편인 우이동에서 넘어가기로 한다. 우이 능선엔 진달래가 한창이다. 분홍빛 꽃길 사이를 걷는 발걸음이 가볍다. 매바위를 돌아 나가는 오솔길 가에는 보랏빛 제비꽃과 흰제비꽃, 노랑제비꽃이 심심찮게 피어 있다. 도봉주릉에서 오봉으로 향하는 등로를 따라 걷다가 오봉샘 아래에서 쉬어 간다. 계곡물이 졸졸졸 흘러내리는 양지바른 곳에서 간식을 먹으며 봄햇살을 만끽한다.
오봉의 전경이 보이는 능선길에서 바라본 오봉의 바윗길은 초만원이다. 기송이 형 일행이 장비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우리가 장비를 착용하고 3봉에 도착하자 기송 형님이 반갑게 맞아주신다. 등산학교 동문인 세 분과 합류하여 한 팀으로 자연스럽게 등반한다. 첫 야외 등반인지라 약간의 긴장감이 없지 않았으나 모두들 안전하게 잘 하니 편안하게 등반할 수 있어서 좋다. 마지막 5봉에서의 60 미터 오버행 하강까지 안전하게 마치고 송추 방향으로 하산한다. 봄햇살이 포근했던 만큼 좋은 사람들과 기분 좋은 등반을 즐긴 것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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