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 공휴일에 북한산 꿈길 릿지를 다시 찾는다. 지난 봄에 부상 이후 처음 바위를 시작한 곳이라서 감회가 새롭다.
바위에 대한 공포심을 떨치지 못한 상태에서 친구들의 배려에 의존했던 지난 번 등반은 힘들고 어려웠었다.
이제는 어느 정도 바위에 익숙해진 상태라서 괜찮을지 내심 궁금하기도 하다.
꿈길 릿지 초입의 암장에서 간단히 몸을 푼다. 슬랩과 크랙 등반을 연습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암장에 짐을 놓고 간단한 차림으로 꿈길 릿지 등반에 나선다. 정신, 은경, 나 이렇게 셋이다.
해식이와 용배는 워킹으로 백운대에 다녀온 후 합류하기로 했다. 등반을 쉬고 있는 해식이가 함께 하지 못해 아쉽다.
꿈길 등반은 즐겁다. 봄에 처음 등반했을 때보다 어렵지 않고 즐길 수 있을 정도의 난이도로 느껴지니 다행이다.
마지막 피치의 직벽 구간도 별 어려움 없이 돌파한다. 릿지길 정상에서 용배와 해식이가 우리를 반겨준다.
가을 하늘 뭉개구름이 어느 때보다 아름답다. 바위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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