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은 유난히 혹독한 추위가 지속되는 것 같다. 나주의 고향집 수도가 처음으로 얼었다고 하니 춥긴 추운 모양이다.
하지만 어제와 오늘은 모처럼 온화한 날씨를 보인다. 아파트 베란다에 쏟아지는 주일 오후의 햇살이 따사로워 밖으로 나온다.
집 밖에 나가기 싫다는 아내를 남겨두고 혼자 집을 나선다. 혼자 산책할 때는 카메라를 챙겨가는 습관이 있다.
뷰파인더를 통해 주위를 관찰하고 촬영하다보면 심심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리를 다친 이후로 산에 다닐 때 무게 때문에 가지고 다니지 않던 니콘 D90을 오랜만에 둘러메본다.
폰카로 찍던 때에는 느낄 수 없던 검지의 셧터감이 유난히 특별하게 다가온다.
모처럼 우리 아파트 단지 뒤의 북한산 자락을 천천히 산책하며 촬영하는 맛이 괜찮다.
1. 북한산 자락길 620 미터는 나무데크길... 교행 시 배려하자는 표지판... 우리네 삶 속에서도 사랑과 배려가 가득하면 좋겠다..
2. 수호초... 겨울을 이겨낸 푸르름이 싱그럽다..
2. 정릉초교에서 칼바위탐방지원센터에 이르는 북한산 자락길..
3. 정릉초등학교 뒤, 북한산 둘레길과 만나는 곳에서 자락길은 시작된다..
4. 젊은 부부가 유모차 밀며 산책할 수 있을 정도로 평탄한 자락길이다..
5. 자락길 주변은 잣나무 숲으로 둘러싸여 있다..
6. 널찍한 나무데크로 이루어진 자락길은 쉴만한 벤치도 많다..
7. 난간의 손잡이도 잘 되어 있어 어르신들이 다니시기 좋다... 실제로 많은 어르신들이 산책을 나오셨다..
8. 자락길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명언과 시를 읽으며 천천히 배회하는 맛이 좋다..
9. 자락길에는 그럴듯한 북카페도 있다... 따뜻한 날에는 이 곳에서 책 읽는 것도 좋을 듯..
10. 나무데크길 종점은 칼바위탐방소 옆의 옹달샘으로 이어진다..
11. 이제는 누구나 봄을 기다릴 것이다... 표지판에서나마 진달래를 보니 반갑다..
12. 자락길 주변엔 이런 벤치도 여러 군데 있다... 나무의 자연스러움을 그대로 살린 벤치가 정겹다... 앉아보니 편하다..
13. 기존에 있던 잣나무 숲길도 그간 잘 정비된 듯하다..
14. 졸졸 흐르던 개울도 겨울 동안 얼어붙으니 넓어보인다..
15. 북한산 둘레길 주변에 있는 솔샘발원지... 이 구간을 솔샘길이라 한다..
16. 내려오는 길에 올려다본 솟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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