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사진

산길을 걷다 만나는 구름 풍경

빌레이 2011. 4. 22. 19:53

 

구름바다를 만나면 산행이 한결 풍요로워지는 것 같다.

일출을 보기 위해 이른 새벽 산봉우리에 오르면 운해를 대할 때가 종종 있다.

추운 겨울 새벽에 칼바람 맞으며 대청봉 일출을 기다리며 보았던 운해는 환희를 느끼게 해줬다.

구름 위로 솟아오르는 해를 보는 것도 특별하고,

구름이 공룡능선을 넘나들며 폭포처럼 흘러내리는 풍경은 나를 황홀하게 했다.

 

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씨에 설악에 간다면 틀림없이 멋진 구름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비선대에서 마등령 가는 길 중간에 보았던 구름 걸친 천화대 풍경은 지금도 생생하다.

구름이 공룡릉이나 서북릉을 넘지 못하고 커다란 가마솥에서 끓는 물처럼 갇혀있는 풍경도 이채로웠다. 

비 오는 날의 산행은 낮은 산에서도 설악의 정취를 느낄만큼 구름 속의 산책일 경우가 많다.

기압이 높은 가을날 그리 높지 않은 예봉산 능선에서 보았던 풍성한 운해도 좋았다. 

 

알프스 트레킹 중에 보았던 스위스 융프라우의 운해도 멋졌고,

프랑스 샤모니에서 벨라샤 산장에 이르는 산길에서 본 몽블랑 산군에 걸친 운해는

지금도 내 컴의 바탕화면을 장식하고 있을만큼 훌륭했다.

쩨르마트의 알프스 트레킹에서는 삼일 내내 마터호른이 구름 속에 잠겨 있었기 때문에

구름이 야속하게 느껴지기도 했었다.

 

1. 샤모니에서 브레방 호수 가는 길 중간에 뒤돌아보면 몽블랑 산군의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나 홀로 알프스 트레킹 하던 중... 2010년 6월...

 

2. 설악산 비선대에서 마등령 가는 길 중간에 바라본 천화대 풍경... 2005년 10월..

 

3. 추운 겨울날 새벽... 대청봉에서 일출을 기다리며... 2010년 1월..

 

4. 저 멀리 공룡능선을 흘러내리는 구름폭포... 2010년 1월..

 

5. 설악의 서북주릉을 넘지 못하는 구름바다... 비가 오락가락하던 날의 산행...

결국은 흠뻑 젖어서 몹씨 힘들었던 기억... 2007년 5월..

 

6. 설악의 서북릉을 걷다가 저 멀리 한계령을 넘어오는 구름폭포를 보았다... 2007년 5월..

 

7. 맑은 가을날 귀때기청 부근의 서북릉을 걷다 바라본 주걱봉의 운해... 2009년 9월.. 

 

8. 이른 새벽 예봉산 능선에서 바라본 운해... 팔당호 방향... 2009년 10월..

 

9. 때로는 수락산 같은 낮은 산에서도 괜찮은 구름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멀리 양주의 불곡산이 섬처럼 솟아 있다... 2010년 1월..

 

10. 지리산 천황봉 근처에서 이른 아침 보았던 운해... 2010년 1월..

 

11. 지리산에서 일출 직후 만났던 구름띠... 2010년 1월..

 

12. 비와 눈이 섞여 내리던 날의 청량산 산행 중 응진전 부근... 2010년 3월.. 

 

13. 스위스 알프스 최고봉인 융프라우에서 만난 운해... 2009년 7월..

 

14. 스위스 쩨르마트의 명봉 마터호른은 구름 속에 잠겨있었다...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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