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트레킹

알프스의 산장들

빌레이 2010. 6. 18. 18:03

 

알프스를 트레킹하면서 산장을 만나면 즐겁습니다.

전망 좋은 곳에 자리한 산장에서 아름다운 풍경 보며 마시는 맥주 한 잔은 정말 맛있습니다.

산장이 영업 중이면 깃발이 펄럭입니다. 멀리서 펼럭이는 깃발을 보면 반가워집니다.

깃발이 걸려있지 않아도 알프스의 산장은 산객들에게 훌륭한 휴식처를 제공합니다.

제가 산행했던 6월 초순은 비수기여서 문을 닫은 산장들이 많았습니다.

스키 시즌은 이미 지났고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은 6월 말경에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우리 나라 산에도 이러한 산장들이 많아져서 산 사람들이 좀 더 여유있고 즐거워지면 좋겠습니다.

 

1. 샤모니에 있는 플로리아 산장입니다... 이름에 걸맞게 온통 꽃으로 단장되어 있습니다...

 

2. 플로리아 산장에서 마신 맥주입니다... 맞은편 능선의 드류 침봉을 창문으로 바라보며 마셨던 시원한 그 맛을 잊을 수 없습니다..

 

3. 샤모니 시내와 몽블랑 산군 조망이 아주 좋았던 플레제르 산장입니다... 대피소라는 이름에 맞지 않게 규모가 컸는데...

아직 개장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4. 고르너그라트 전망대에서 내려오는 중간 역인 리펠베르그 역에서 하산하는 길에 만난 산장 겸 레스토랑입니다..

 

5. 위 그림의 알피따 산장에서 푸리 계곡과 마터호른 주변 산군을 바라보며 마셨던 스위스 맥주 카디날..

 

6. 샤모니 에귀디미디 케이블카 중간 기착지인 쁠랑드레귀에 위치한 상점... 산장이라기 보다는 관광객들이 많은 레스토랑 같은 분위기..

 

7. 쁠랑드레귀 케이블카역에서 산길은 조금 내려오면 만날 수 있는 쁠랑드레귀 산장입니다... 샤모니 시가지가 한 눈에 보입니다..

 

8. 쁠랑드레귀 산장 탁자에서 내려다보는 경치도 참 좋습니다...

여기에서 몽탕베르로 트레버스하는 산길을 걷고 싶었지만 눈이 많이 쌓여 있어서 길을 찾기가 힘들어 포기했습니다..

 

9. 쩨르마트 산군에서 그룬제라는 호수 가는 길 직전에 있었던 산장입니다... 아직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10. 드류를 올려다보기 가장 좋은 자리인 모테 산장의 벤치입니다... 여기서 맥주 한 잔 기울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11. 모테 산장 바로 옆에는 아주 작은 연못이 있습니다... 연못 안에 비치는 뾰족한 봉우리가 드류입니다..

 

12. 아주 경사가 급한 길을 돌고 돌아 오르막 길 끝에 위치한 벨라샤 산장이 보이니 새로운 힘이 솟아났습니다..

 

13. 벨라샤 산장도 문을 닫았지만 널찍한 데크를 홀로 다 차지하고 한참 동안 드러누워 쉬었습니다...

데크에 걸터 앉아 바라보는 몽블랑 산군과 보쏭빙하의 모습은 숨을 멈추게 할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14. 벨라샤 산장 데크에서 양말까지 다 벗고 마음껏 혼자만의 자유를 즐겼습니다... 시원한 바람과 요동치는 구름...

그 사이로 언뜻 언뜻 보이는 설산과 빙하, 그리고 아름다운 사람의 집들까지...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15. 쩨르마트 시내에서 보면 절벽 아스라한 곳에 위치한 에델바이스 산장입니다...

눈에 뻔히 보이는 산장까지 오르기 위해서는 절벽길을 돌아 돌아 30 분 넘게 올라가야 합니다..

 

16. 에델바이스 산장에 도착해서 마신 맥주와 슈퍼에서 사 간 음료수입니다...

스위스 할아버지가 산장 주인이신데 그 날은 제가 첫 손님이랍니다..

 

17. 드넓은 산정 높은 곳의 분지에 위치한 트리프트 호텔... 제가 갈 때까지 문을 열지 않고 있었습니다..

 

18. 제법 크게 보였던 트리프트 호텔이 아주 작아 보입니다... 이 호텔에서 며칠간 쉬어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19. 쩨르마트에서 푸리 가는 길 중간에 위치한 마을입니다... 깃발이 펄럭이는 곳이 산장입니다...

제가 간 이 날은 바람이 너무 세차서 산장에서 쉬고 싶은 마음이 없어 그냥 지나친 곳입니다...

산장 근처에서 한 무리의 야생 산양떼를 보는 행운을 안겨준 곳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