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빙벽등반/해외등반여행

[2025 중국 라오산 등반여행 - 10월 6일(월)] 라오산 해안길 산책

빌레이 2025. 10. 15. 19:01

어제는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칭다오 자오동공항에 내려 라오산구(崂山区) 황산촌에 자리한 숙소에 도착하여 여장을 푸는 것으로 하루를 보냈다. 어차피 이동하는 날이기 때문에 종일토록 비가 내려도 별다른 불평불만은 없었다. 하지만 등반을 계획했던 오늘은 사정이 다를 수 밖에 없다. 아침에도 그치지 않은 비가 야속했다. 산중턱 위로는 짙은 구름에 가려 있어서 비가 그친다고 해도 오늘 등반은 불가할 듯했다. 빗줄기가 가늘어지자 618번 버스를 타고 양커우에 다녀오기로 했다. 양커우는 라오산 관광의 중심지로 케이블카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우리 일행은 양커우에서 점심을 사먹고 라오산 케이블카를 탈 예정이었으나, 그때까지도 산허리 위쪽은 운무에 가려 있었다. 조망이 없는 케이블카를 탄다는 건 무의미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어서 라오산 관광은 포기하고 해안길을 트레킹하기로 했다. 양커우에서 숙소가 있는 황산촌까지 이어진 해안도로는 걷기에 아주 좋았다. 산과 바다 조망을 동시에 즐기면서 걷는 발걸음이 상쾌했다. 황산촌까지 길게 걸어도 좋았겠지만, 중간 지점인 소황산에서 버스를 타고 숙소로 귀환했다. 저녁식사 직후엔 숙소에서 양커우 방향으로 산책을 했다. 때마침 해수면 위로 추석날의 보름달이 떠올라 낭만적인 운치를 더해주었다. 비록 계획된 암벽등반은 못했지만, 해안길을 산책하면서 주변의 지리를 가늠할 수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