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빙벽등반

춘천 '의암릿지' - 2025년 10월 1일(수)

빌레이 2025. 10. 2. 09:33

세월은 빠르게 흘러 어느새 시월의 첫날이다. 추석연휴를 앞두고 더욱 바빠진 구선생님이 참석하지 못하여 기범씨와 나 둘이서만 이번 주 수요등반을 진행하게 되었다. 애초의 공지는 인수봉이었는데, 어제 저녁에 갑자기 기범씨가 춘클릿지 옆에 새로 개척된 의암릿지에 가자고 하여 나도 흔쾌히 동의했다. 의암호반에 자리한 바윗길인 의암릿지는 춘클릿지와 여러 면에서 닮은꼴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지금은 워낙 인기가 많아서 항상 붐비는 춘클릿지의 대안으로 손색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아직은 클라이머의 손길을 거의 타지 않은 탓에 이끼로 미끄러운 디딤발과 부서지는 손홀드가 많아서 시종일관 긴장을 멈출 수가 없었다.      

▲ 오랜만에 의암호와 삼악산을 만나는 감회가 새로웠다.
▲ 의암릿지는 춘클릿지 가는 길과 접근로가 동일하다.
▲ 도로변의 사방댐을 올라서니 평일인데도 춘클릿지 출발점에서 여러 명이 등반 대기 중이었다. 기범씨와 안면이 있는 실버팀 회원분들이라고 했다.
▲ 도로변에서 10미터 정도를 올라서면 우측으로 선명하게 보이는 오솔길로 가면 된다.
▲ 의암릿지 초입에는 오래된 나무전봇대가 있다.
▲ 나무전봇대에서 올려다 본 의암릿지 1피치 전경.
▲ 기범씨가 1피치 선등에 나서고 있다.
▲ 1피치는 째 볼트를 넘어서는 게 관건이다. 오버행에 손홀드가 흘러내리고 발홀드도 마땅치 않아서 곤혹스러웠다.
▲ 2피치는 상단부가 조금 애매했던 기억이다.
▲ 3피치는 나무 아래를 넘어설 때 우측으로 진행하는 게 좋았다.
▲ 4피치 출발점에 있는 쌍볼트.
▲ 의암릿지도 춘클릿지와 비슷하게 4피치가 가장 어렵다. 남이도 5.10c로 기록되어 있는데, 상단부가 오버행으로 고도감이 높았다.
▲ 의암릿지 4피치를 올라서면 이끼가 카페트처럼 깔려있는 테라스가 나온다.
▲ 4피치 위의 테라스에서 바라본 풍경. 춘클릿지 4피치가 우측 너머로 보인다.
▲ 5피치 초반부는 첫 볼트의 위치가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버행이지만 동작만 잘 취하면 어렵지 않게 올라설 수 있다.
▲ 5피치 초반부를 올라선 후에는 쉬운 후반부가 이어진다.
▲ 6피치 출발점. 난이도 5.10b로 기록되어 있는 6피치는 4피치만큼이나 등반성이 높다는 생각이 들었다.
▲ 날카로운 바위면이 유난히 많았던 6피치는 마지막 구간에서 우측으로 돌아서니 손홀드가 잡혔다.
▲ 7피치가 보인다. 6피치를 올라선 후에는 릿지화로 갈아신고 이동한 후 등반했다.
▲ 볼더처럼 높지 않은 7피치 바위는 손과 발 홀드가 모두 양호했다.
▲ 7피치 초반부를 올라서서 쉬운 구간을 이동하면 8피치가 나온다.
▲ 7피치 후반부를 오르고 있다.
▲ 7피치 확보점에서 모든 등반이 종료된 것으로 생각하고 줄을 정리했는데...
▲ 조금 걸어가니 마지막 8피치 바위가 보였다. 그냥 릿지화 신고 등반이 가능한 구간이었다.
▲ 의암릿지 8피치 종착점. 진짜 정상이다.
▲ 붕어섬과 춘천시내, 춘클릿지 정상부가 시원하게 보였다.
▲ 의암릿지 정상부는 평평해서 점심 먹기에도 괜찮았다.
▲ 하산길은 춘클릿지에서 내려오는 길과 바로 만난다.
▲ 의암암장과 인어바위암장 초입의 주차장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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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기범씨가 촬영한 나의 등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