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제대한 아들녀석이 보고싶은 마음에 어머니께서 상경하셨다. 광주의 조카들과 큰누나까지 우리집에 모여서 가족간의 화기애애한 정을 나누었다. 금요일 오전엔 상암동의 하늘공원에서 억새와 코스모스 군락지를 구경하면서 가을을 마음껏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연로하신 어머니와 조카들이 주차장에서 억새군락지가 있는 정상부까지 전기자동차를 이용할 수 있으니 편리했다. 나에게는 오래전 쓰레기 매립지였던 난지도에 대한 다소 충격적이었던 인상이 남아있다. 그 자리가 이제는 말끔하게 단장되어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는 게 놀랍다. 대표적인 가을의 전령사라 할 수 있는 억새와 코스모스를 서울에서 보고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노구의 어머니께서도 자식들과 나들이 하는 것이 충분히 즐거운 표정이셨다. 평일 오전 시간임에도 적잖게 많은 사람들로 붐볐지만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가족 나들이 장소로 강추할 만한 곳이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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