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결에 따르지 않는 것이 한 가지 있다면 그건 바로 한 인간의 양심이다." 소설의 화자이자 주인공인 스카웃(진 루이스 핀치)의 아빠인 핀치 변호사가 딸에게 해준 말이다. <앵무새 죽이기(To kill a mockingbird)>를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여름 방학을 뜻깊게 마무리 하도록 도와준 선물 같은 독서였다. 이 책 한 권으로 좀 더 사랑 가득한 마음 가짐으로 개강을 맞이할 수 있을 듯하다. 긴장감 있는 구성과 알찬 내용 때문인지 오랫동안 뇌리에 남을 것 같다. 헤밍웨이 이후의 미국 현대 소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별 기대는 하지 않았으나 뜻밖에 좋은 작품을 발견했다는 뿌듯함이 남는다. 어찌보면 우리와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인종차별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한 인간의 신념과 용기,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과 배려,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노력 등을 다루고 있다는 측면에서 꼭 한 번은 읽어봐야할 책이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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