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대형 박물관들은 입장료를 받지 않으니 우리 같은 관광객에게는 부담이 없습니다.
무료라고 해서 전시물의 수준이 낮은 건 아닙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전시물들로 가득합니다.
런던 여행 넷째 날은 하루 종일 박물관 구경으로 보냈습니다. 공부를 많이 한 것 같은 뿌듯함도 느꼈습니다.
자연사 박물관(Natural History Musium)은 공룡관과 지구관이 특히 눈길을 끌었습니다.
박물관 오픈 시간 전부터 박물관 입구는 공룡을 좋아하는 어린이들을 동반한 가족들로 붐볐습니다.
제가 본 것 중에 공룡 화석 전시물은 캐나다 캘거리 동쪽 드럼헬러에 있는 로얄티렐뮤지엄이 최고입니다.
거기에는 한참 모자라지만 대형 공룡 화석들이 런던의 자연사 박물관에도 즐비합니다.
지구관은 우리 나라 대전의 중앙과학관에서 보았던 것과 흡사한 전시물들이 볼만했습니다.
자연사 박물관 옆에 위치한 과학 박물관(Science Musium)은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운 곳이었습니다.
증기기관차, 오래된 자동차, 우주선 등의 전시물과 현대 과학의 발전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특히 수학과 컴퓨터의 역사를 어느 곳보다 정확하고 자세히 전시해 둔 것이 제게는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는 것이 흥미를 유발하는 것처럼 수학 관련 전시물들에서는 한참 동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머물렀습니다.
대영제국 박물관(British Musium)은 9년 전에 이어 두 번째로 방문한 곳입니다. 여전히 재미 있었습니다.
고대 그리스와 이집트 문명을 영국의 런던 시내 한 복판에서 구경한다는 것이 좀 이상하기는 합니다.
문화재를 돌려달라는 요구에 영국 정부는 자기들이 더 잘 관리할 수 있다는 명분을 내세운다고 합니다.
프랑스 루브르는 그 명분에 덧붙여서 비싼 입장료까지 관광객들에게 징수하니 누가 더 나쁜 넘들인지 모르겠습니다.
규모면에서는 루브르에 미치지 못하지만 귀중한 전시물들이 브리티시 뮤지엄에는 참 많습니다.
우리가 보는 아테네 파르테논 신전의 지붕과 벽면 조각들은 모두 브리티시 뮤지엄에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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