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3월 5일)이 경칩이었지만, 오늘 아침 최저 기온은 다시 영하권으로 떨어졌다. 어제 오후에 올려다 본 북한산은 5부 능선 이상이 하얀 설산 모습이었다. 마치 알프스나 히말라야의 설산을 멀리서 바라보는 듯한 이국적인 풍광이었다. 그래도 첫눈은 반갑지만, 봄을 기다리게 되는 이맘때의 춘설은 같은 눈이라도 반가울 리 만무하다. 지나가는 겨울을 아쉬워하는 마음일랑 추호도 없으니, 주말산행으로 눈 쌓인 산길을 걷고 싶은 마음 또한 전혀 동하지 않아서 부담 없는 한양도성길을 걸어보기로 했다.
혜화문에서 출발하여 말바위 전망대, 숙정문(북문), 백악산(북악산), 창의문(자하문), 인왕산, 돈의문(서대문) 터, 숭례문(남대문)까지 이어지는 코스를 걸었다. 남은 시간도 충분하여 전체 길이 18.6km에 이르는 한양도성길을 완주하고 싶은 마음은 강했으나, 간식을 사먹으러 잠시 들렀던 남대문시장에서 스산하게 불어제낀 찬바람과 복잡한 인파에 정신없이 떠밀려 다니다 보니 더이상 남산을 향해 진행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져 버렸다. 청명한 하늘 아래 이정표를 따라 성곽길을 걷는 동안 주변 풍광이 여간 좋은 게 아니었다. 특히나 하얀 눈의 흔적을 찾을 수 없는 서울 시가지와 달리 설산이 병풍처럼 펼쳐진 북한산 비봉능선은 보기 드문 광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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