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트레킹

서울둘레길 4코스(망우·용마산) ~ 5코스(아차산)

빌레이 2024. 11. 1. 19:58

평일 오후 시간을 이용해 아내와 함께 서울둘레길을 이어가기로 한다. 지하철 6호선 봉화산역에서 내려 만두와 떡을 사서 배낭에 챙겨 넣은 후, 곧바로 서울둘레길에 접어든다. 지난 번에 걸었던 길을 신내역까지 중복해서 걸어도 좋다. 신내역 이후부터는 새로운 길이다. 양원역 주변에서 방심하다가 길을 잃는다. 서울둘레길은 시내 구간을 통과할 때 길 찾아가는 게 생각보다 어렵다. 교차로에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금새 길을 잃을 수 있다. 신호등을 건너기 직전과 직후에 이정표를 확인하는 버릇을 들여야 한다.

 

중랑캠핑숲에서 점심을 먹고 망우역사문화공원과 함께 예전보다 잘 정비된 망우산 허리길을 따라 망우산과 용마산 사이의 깔딱고개 쉼터에서 오늘의 첫 스탬프를 찍는다. 깔딱고개의 가파른 570개 계단을 올라서니 한강 전망이 트이기 시작한다. 용마산 정상으로 가는 갈림길에서 탈출하려던 계획을 바꾸어 광나루역까지 계속 진행하기로 한다. 다음 회차에 서울둘레길로 쉽게 진입하기 위한 결정이다. 아차산 주능선을 따라 걷다가 광나루역에 도착하는 것으로 서울둘레길 2.0 버전의 5코스까지를 마무리 한다. 가을날 오후를 알차게 보낸 듯한 뿌듯함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