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나루역 2번 출구로 나와서 서울둘레길 6코스에 접어든다. 우산을 써야 할 정도로 비가 내리지만 걷는 데 큰 지장은 없을 듯하다. 광진교 초입에서 스탬프를 찍고 다리를 건너간다. 도보길로 재탄생한 광진교를 건너는 발걸음이 상쾌하다. 올해부터 유난히 가을이 좋아지기 시작했다는 아내는 울긋불긋한 가을 색채가 무척이나 아름답게 다가온다고 한다. 한강 고수부지의 미루나무 가로수길은 맨발걷기를 위한 흙길로 잘 조성되어 있다. 우리집 가까이 있다면 매일 걷고 싶은 길이라서 부러운 마음 한가득이다. 암사동 선사유적지 부근의 은행나무 가로수길은 화려한 노랑빛깔의 향연 중이다. 고덕산 정상에서 이어지는 오솔길은 정겹게 이야기 나누며 산책하기 좋은 길이다. 몸상태만 괜찮았다면 7코스까지 걸어볼 생각이었으나, 감기 들린 몸을 더이상 혹사시켜선 안될 듯했다. 명일공원 입구에서 스탬프를 찍고 돌아서기로 하고, 고덕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귀환한다. 비가 오락가락한 흐린 날씨였지만 가을날의 정취를 만끽하기엔 부족함 없는 한나절이었다.
'국내트레킹'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둘레길 7코스(일자산) ~ 8코스(장지천·탄천) (0) | 2024.11.29 |
---|---|
도봉산 단풍 - 2024년 11월 17일(일) (1) | 2024.11.17 |
서울둘레길 4코스(망우·용마산) ~ 5코스(아차산) (0) | 2024.11.01 |
서울둘레길 3코스(불암산 코스) - 2024년 10월 25일(금) (0) | 2024.10.25 |
홍천 공작산 - 2024년 10월 19일(토) (2) | 2024.1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