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빙벽등반

더클라임 성수점 - 2026년 1월 1일(목)

빌레이 2026. 1. 2. 10:51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가 밝았다. 내가 병오년 출생이므로 올해에 회갑을 맞이하는 만큼 조금은 특별한 한 해로 생각할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새해 첫날이라고 해서 이렇다할 감흥은 찾아들지 않는다. 전화 상으로나마 고향집에 계신 어머님께 새해 인사를 드리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지난 12월을 건강하지 못한 몸으로 버텨온 탓인지 강추위를 뚫고 산에 오르고 싶은 마음은 동하지 않는다. 따뜻한 실내암장에서 운동하기로 하고 '더클라임 클라이밍 성수점'에 가기로 한다. 젊은 친구들이 대부분인 드넓은 볼더링 암장에서 기영형과 은경이와 함께 열심히 매달리고 나니 추위를 느낄 틈이 없었다. 고무공같은 탄력을 자랑하는 젊은이들의 다이내믹한 동작을 구경한는 것만으로도 활력을 느낄 수 있었다. 은숙씨를 우연히 만난 것도 즐거운 일이었다. 볼더링장을 자주 다니는 기영형은 젊은이들 못지 않은 실력으로 8단계 난이도의 문제들까지 거뜬히 완등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직은 볼더링장이 익숙하지 않은 은경이와 나는 7단계 문제 몇 개까지는 그럭저럭 완등할 수 있었다. 새해 첫날부터 매우 알차게 운동하면서 보람찬 하루를 보냈다는 감사함과 충만감이 차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