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지난 여름의 아일랜드 여행을 회상하며

빌레이 2018. 12. 23. 13:25

겨울이 되면 몸이 움츠러든다. 분주한 학기말을 보낸 후 방학이 시작될 무렵이면 그동안의 누적된 피로로 지친 몸이 아프기 마련이다. 추위와 함께 찾아드는 몸살감기는 잠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쉬어갈 핑계를 제공한다. 지난 며칠 동안 전공과 무관한 책을 읽으며 지낸 시간이 많아졌다. 그중에 특별히 좋았던 책은 아일랜드의 국민작가로 불리는 메이브 빈치의 장편소설이다. <그 겨울의 일주일>의 책장을 넘기는 동안 지난 여름에 보았던 아일랜드의 아름다운 풍광이 뇌리에서 떠난 적이 없었다. 2018년 7월 중순에 일주일간 다녀왔던 아일랜드 출장길에서 보았던 그들의 문화와 소박한 삶의 모습들이 생생하게 되살아나는 행복감을 맛볼 수 있었다. 그때 촬영해두었던 사진들을 다시 들춰보면서 소설 속의 장면들을 떠올려보는 것 또한 매우 즐거운 일이었다.    


1. 아이리쉬 펍이 배경으로 등장하지 않은 아일랜드 소설이 있을까 싶다.

모허절벽에 다녀온 후에 들렀던 펍의 창문 속 그림이 아일랜드의 문화를 잘 표현해주는 듯했다.


2. 아이리쉬 펍의 내부는 어디든 비슷했지만 항상 편안함을 준다.

소설 속에도 스토니브릿지 마을의 펍이 등장한다. 사진 속의 펍도 아일랜드 서부 해안마을에 있다. 


3. 아이리쉬 펍의 외부 모습. 사진은 더블린 근교의 호쓰라는 곳에서 찍은 것이다.


4. 소설의 주무대인 스톤하우스가 작고 아담하게 만들어진다면 이런 모습의 비엔비가 아니었을까?

사진은 모허절벽과 버른 국립공원 인근의 해안 마을에 자리잡은 비엔비 호텔이다.


5. 스톤하우스 주변을 묘사한 장면에서 떠올랐던 풍경이다.


6. 스톤하우스 부근의 마을인 스토니브릿지를 연상케 하는 마을들.


7. 스톤하우스 같은 호텔에 묵는다면 버른 국립공원의 독특한 자연 속을 트레킹했을 것이다.


8. 버른 국립공원 한켠에서는 암벽등반도 즐길 수 있으니 클라이머들에겐 금상첨화일 것이다.


9. 황량해 보이는 버른 국립공원이지만 매우 다양한 식물종이 분포한다고...


10. 해안 절벽 위의 스톤하우스를 묘사하는 대목에서 연상되었던 그림이다.


11. 모허절벽 위의 망루가 석조 건물이어서 자연스레 스톤하우스와 대응시켰던 듯하다.


12. 소설 속에는 해안동굴을 탐험하다가 밀물에 갇혀 두 사람이 고립되는 장면도 나온다.

사진 속의 해식동굴은 모허절벽에 있는 것.


13. 대자연의 경이로움을 간직한 모허절벽은 소설 속에서도 언급된다.


14. 더블린 근교의 호쓰 바닷가 절벽 위에 지어진 대저택. 소설 속의 스톤하우스가 오버랩된다.


15. 호텔에 투숙하면서 카약을 즐겨도 좋을 것이다.


16. 아일랜드에는 돌다리가 유난히 많다. 소설 속의 마을 이름인 스토니브릿지가 연상된다.

사진은 더블린 운하를 가로지르는 돌다리. 


17. 소설에도 나오는 아일랜드 제2의 도시인 골웨이(Galway)에서 찍은 컷으로...

스토니브릿지를 연상시키는 스패니쉬 아크(Spanish Arch).


18. 골웨이는 아일랜드 제2의 도시로 서부 관광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곳이다.


19. 골웨이 시내에서 본 거리의 악사. 버스킹은 아일랜드의 아이콘 중의 하나.


20. 음악을 좋아하는 아일랜드인 답게 어디서든 악사들을 만날 수 있다.


21. 소설 속에는 더블린의 리피강이 등장한다.

리피강가에 있는 <기근>이란 조각작품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듯하다.


22. 아일랜드는 문학적으로도 뛰어난 인물들을 많이 배출했다. 사진은 오스카와일드 동상.


23. 소설 <더블린 사람들>로 유명한 제임스조이스의 동상.


24. 아일랜드 서부는 독특한 자연환경으로 유명하다. 버른 국립공원 내의 한 고갯마루에서 본 풍광이다.


25. 소설 속의 주 무대인 스톤하우스로 가는 진입로가 이렇게 생겼을 것 같다는...


26. 다시 한 번 아일랜드를 여행하면서 끝없는 자유를 만끽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