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푸르른 5월의 첫날에

빌레이 2018. 5. 1. 19:27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이 시작되었다. 미세먼지로 희뿌연 대기 속에서도 5월의 첫날은 반갑다.

 신록이 좋고 생동감이 느껴지는 자연 환경 때문인지 5월엔 모든 일이 잘 풀릴 듯한 예감이다.

언제부턴가 나는 반투명의 연두빛 이파리들이 햇빛을 머금고 찬란히 빛나는 5월의 숲을 유난히 좋아하게 되었다.

초록의 생명력이 깃들어 있는 예전 사진들을 감상하는 것으로 5월의 첫날을 기념해 본다.

신록의 향연이 펼쳐졌던 5월에 유럽에서 지냈던 시절과

바윗길을 등반할 때 찍었던 초록빛 사진들을 다시 대하는 감회가 남다르다.     

근로자의 날이어서 회사를 쉬는 졸업생 제자들이 학교에 찾아오는 날이었지만

나는 정작 가장 많은 시간의 강의와 연구 업무로 분주했던 하루를 보냈다.

저녁 시간엔 상경하신 장인 장모님과 처가 식구들이 우리집에 모여서 훈훈한 가족의 정을 나누었다.

이른 아침부터 밤 깊은 시간까지 알차게 보낸 나의 5월 첫날은 푸르렀다.

정연복 시인이 지은 <5월의 다짐>이라는 시를 떠올리면서 나의 마음가짐도 새롭게 해본다.



5월의 다짐 

                               정연복


초록 이파리들의

저 싱그러운 빛


이 맘속

가득 채워


회색 빛 우울(憂鬱)

말끔히 지우리.


살아 있음은

아직 희망이 남아 있다는 것


살아 있음은

생명을 꽃피우기 위함이라는 것


살아 있는 날 동안에는

삶의 기쁨을 노래해야 한다는 것.


초록 이파리들이 전하는

이 희망의 메시지


귀담아 듣고

가슴 깊이 새기리.



▲ 벨기에 나뮤르성에서 ..... 2010년 5월.


▲ 벨기에 뮤즈강변에서 ..... 2010년 5월.


▲ 벨기에 워털루에서 ..... 2010년 5월.


▲ 벨기에 루벤대학에서 ..... 2010년 5월.


▲ 독일 로텐부르그에서 ..... 2010년 5월.


▲ 독일 로텐부르그에서 ..... 2010년 5월.


▲ 독일 로텐부르그에서 ..... 2010년 5월.


▲ 설악산에서 ..... 2012년 5월.


▲ 설악산 토왕골에서 ..... 2012년 5월.


▲ 설악산 토왕골에서 ..... 2012년 5월.


▲ 충북 영동 갈기산에서 ..... 2017년 5월.


▲ 대둔산에서 ..... 2017년 5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