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 점프

브레방 봉우리 정상에 올랐을 때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베이스 점프를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유투브 영상에서는 가끔 보았지만 코앞에서 실제로 뛰어내리는 현장을 목격하는 동안 구경하는 나의 심장은 한없이 요동치고 있었다. 하늘다람쥐 같은 특수 날개옷을 입고 아찔한 절벽 위에서 자유 낙하하는 그들의 모습은 한 마리 새와 다를 바 없었다. 모든 익스트림 스포츠가 위험도에 비례해서 그에 따른 마력도 증가하리란 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베이스 점프 만큼 보는 사람조차도 긴장하게 만드는 행위를 나는 아직껏 경험해보지 못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