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의 골목길은 살아있다. 비교적 잘 정돈된 고딕지구의 옛 골목길은 볼거리가 참 많다.
여행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기념품 가게들과 진한 커피 한 잔 마시고 싶어지는 카페들이 즐비하다.
골목길은 언제나 사람들로 넘쳐나니 음침하지 않고 활기차서 좋다.
골목길을 거닐다 만나는 유서 깊은 광장들은 그 속에 간직한 이야기들만큼이나 많은 것을 전해준다.
라발지구의 서민적인 골목길은 고단한 삶 속에서도 더불어 힘든 세상을 헤쳐나가고자 하는 사람들의 숨결이 느껴진다.
억만장자도 똑같은 햄버거를 먹고 산다는 빌게이츠의 말처럼 우리네 삶은 그리 특별할 것도 없다.
옛날과 현대가 공존하고, 가난한 자와 부자, 주민과 관광객이 별 차이 없어 보이는 라발 지구의 골목길은 정겹다.
고딕지구와 라발지구를 가로지르는 관광객들의 대로인 람블라스 거리는 낭만적이다.
그 옛날 강물이 흘렀다는 그 길 끝에는 콜럼버스가 있고, 대항해 시절을 연상시키는 항구가 자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