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어버이날, 부부의날이 들어 있는 5월은 가정의 달, 감사의 달이다. 2019년 올해의 5월을 보내는 감회가 남다르다. 자신이 원하는 번듯한 직장에 취업한 아들로부터 우리 부부는 처음으로 용돈을 받았다. 아들녀석에게는 그동안 부모로부터 용돈을 받기만 하다가 반대로 부모에게 드리는 뿌듯함이 있을 것이다. 장인 장모님을 모시고 사는 올해의 5월은 우리 부부에게도 특별하다. 아내는 친정 부모를 봉양하고 암투병 중인 친모의 병수발을 들어야 하는 바쁘고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작년까지의 어버이날엔 택배로 선물을 보내고 전화 통화로 인사를 드렸었다. 올해는 장인 장모님께 화사한 티셔츠를 선물하여 마음에 들어하시는 모습을 지켜보는 기쁨을 나눌 수 있었다. 최근에 둘레길을 따라서 출근한 적이 있다. 벌써 신록이 우거진 북한산은 푸르른 생명력을 발산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장모님께서 암을 이겨내고 쾌차하셔서 싱그런 나뭇잎처럼 다시금 활력 넘치는 일상을 되찾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