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025-26 조용필과 위대한탄생 콘서트 후기 - 2026년 1월 9일(금)

빌레이 2026. 1. 12. 11:36

2023년 5월에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조용필과 위대한탄생' 콘서트를 관람했던 감흥은 아직도 나의 가슴 한구석에 생생하게 남아있다. 내게는 조용필의 콘서트만큼 가슴 설레게 하는 감동적인 무대를 아직까지는 찾을 수가 없다. 볼 때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다른 공연과는 차원이 다른 비교불가의 압도적인 장면들을 매번 연출하기 때문이다. 조용필 콘서트는 예고될 때마다 보고 싶은 마음은 간절한데, 요즘은 티켓을 구매하는 게 장난 아니게 어렵다. 지난 번처럼 딸이 어렵사리 광클 예매에 성공하여 우리 부부는 다시금 멋진 무대를 선물로 받을 수 있었다. 이번 콘서트는 전국 투어로 지난 12월 초부터 부산, 대구, 인천, 광주를 차례로 순회한 후 서울에서 피날레를 장식하는 일정이다. 우리는 서울 공연 첫 날인 1월 9일 금요일 저녁 7시부터 올림픽체조경기장(KSPO DOME)에서 열린 콘서트를 관람했다.

 

조용필 콘서트를 보고나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 정말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시간과 돈이 전혀 아깝지 않은 대단히 훌륭한 무대였다는 것이다. 실내에서 진행된 이번 콘서트는 야외 무대였던 2023년의 올림픽주경기장 공연과는 또다른 몰입감이 있었다. 최대 1만 6천 명의 수용 인원을 가진 올림픽체조경기장이지만 엄청나게 웅장한 사운드와 화려한 디스플레이는 공연장 전체를 하나의 뜨거운 용광로로 만드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더욱 놀라운 건 올해로 76세인 조용필이 젊은 록밴드의 메인보컬 못지 않은 강력한 보이스로 시종일관 2시간 넘는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는 것이다. 사회자나 게스트도 전혀 없이 진행까지 홀로 도맡은 조용필이 했던 짧은 멘트 중에 "또 새해가 됐지만, 나이 한 살 더 먹었다고 슬퍼하지 말고, 오늘도 세월은 그저 흘러가는 것이려니 하면서 무심하게 생각하자."는 내용과 "본인은 노래를 하면 할수록 가슴이 커져서 더욱 행복하고 건강해지는 느낌을 받는다."는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조용필보다는 한참 어린 내가 벌써부터 몸이 이곳저곳 아프고 본격적인 노화가 시작 됐다면서 나약해지는 모습을 자주 보였던 것이 몹시나 부끄럽고 창피하다는 기분까지 들었다.     

 

이번 투어 직전 조용필은 2025년 9월, 광복 80주년 KBS 대기획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를 통해 건재를 과시한 바 있다. 서울 구로구 고척돔에서 열렸던 조용필의 단독 공연은 그간의 실내 공연 중 가장 큰 규모였다고 한다. 이번 서울 공연 첫날인 오늘, 1월 9일은 조용필의 죽마고우인 고(故) 안성기 배우의 발인식이 엄수된 날이었다. 조용필과 안성기는 우리 시대 가수와 영화배우의 두 거장이라 할 수 있는데, 이들이 중학교 때 같은 반 짝꿍이었다는 사실 또한 기막힌 우연이 아닐 수 없다. 인명재천(人命在天)이라지만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 중인 조용필의 모습에 대비되는 안성기의 죽음이 더욱 안타까운 건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몇 년 전부터 내가 알던 우리 시대의 유명인들이 하나 둘 영면하는 걸 지켜보면서 올해로 회갑인 내 나이를 자각하게 되는 한편, 음악 하나에 모든 걸 쏟아붓는 조용필의 끝없는 정진을 바라보면서 새로운 도전의식과 위안을 동시에 받게 된다. 조용필이 더욱 건강하여 세계적으로도 드물 그의 멋진 무대가 앞으로도 지속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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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조용필과 위대한탄생 서울 콘서트 - 2023년 5월 13일(토)

평소 공연 보기를 즐기는 딸아이로부터 어버이날 선물로 조용필 콘서트 티켓을 받았다. 요즘엔 광클이다 뭐다 해서 공연 티켓을 구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다. 콘서트는 가고 싶어도 정작 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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