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조비산 암장 - 2022년 11월 13일(일)
어제 늦은 오후부터 밤 사이에 모처럼 촉촉한 가을비가 제법 많이 내렸다. 그간 여러 가지 사정이 얽혀서 등반다운 등반 한 번 제대로 못 하고 이번 가을 시즌은 훌쩍 지나가 버렸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지금부터라도 심기일전 하여 열심을 내 보는 수 밖에 다른 왕도는 없다. 맑은 날씨가 아닐 것이 뻔함에도 불구하고 자연암벽에 대한 감각이나마 잃지 말자는 생각으로 조비산 등반에 나서기로 했다. 새벽에 비는 그쳤으나 흐리고 스산한 늦가을 날씨는 하루종일 지속되었다. 기범씨와 민경씨가 마침 일정이 맞아 함께 등반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등반이 꽤나 고팠던지 몸상태는 별로였어도 나름 열심히 등반에 집중할 수 있었던 하루가 보람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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